사전에서는 떠들썩하고 어지러운 상황을 가리킬 때 쓰는 ‘야단법석’을 ‘야단(惹端)’으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야단(惹端)은 야기요단(惹起鬧端 : 이끌 야, 일어날 기, 시끄러울 료, 끝 단)의 준말로 서로 시비거리를 끌고와 시끄럽게 만든다는 뜻이고 법석은 ‘소란스럽게 떠드는 모양’을 나타냅니다. 오늘날 ‘야단’은 다음과 같이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신나서 쿵쿵 뛰며 야단들이다 (떠들썩하게 일을 벌이거나 부산스럽다)
선생님께야단맞았다. (소리를 높여 마구 꾸짖는 일)
가뭄이 계속되서 야단이다. (난처하거나 딱한 일)
야단 외에 야기요단의 줄임말로 ‘야기’, ‘야료’가 있습니다. ‘야기(惹起)’는 어떤 사건이나 일을 일으킨다는 뜻으로 ‘갈등을 야기하다, 혼란을 야기하다’라는 식으로 사용되며, ‘야료(惹鬧)’는 흔히 생트집을 잡고 괜한 시비를 건다는 뜻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