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누군가의 수필이나 소설을 읽다 보면 참견하고 싶을 때가 있다.
이 부분은 무슨 의미인지, 이 부분은 왜 부적절한지, 등등.
내 신념이 그 글에 맞아들어 확실한 느낌이 들 때에는 적당한 고심 끝에 적당한 댓글을 쓴다.
하지만 내 의견이 옳은지 그른지 헷갈릴 때가 있다.
내가 평론가나 무슨 작가도 아닌데 그 부분을 지적하거나 의문을 품어도 될까 하는, 어중간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그 사람은 나보다 훨씬 의미 깊고 똑똑한 글을 썼는데 내가 멍청한 나머지 멍청한 댓글을 달아서 게시글의 분위기가 멍청해지면 어쩌지 하는 것이다.
나는 노벨상을 받았다는 작가의 책을 봤을 때 아무 감흥이 없었다. 하지만 누군가는 내가 해석한 책과 영화의 의미가 무척이나 맞는 말이라고도 했다.
감상이라는 건 기준점에 맞아떨어질 수가 없는 감정이라는 걸 알고는 있지만, 내 감상이 그대에게 멍청해 보이면 어쩔까 소심한 감정이 든다.
이럴 땐 어떡해야 할까요?
참견, 소견, 의견, 오지랖. 이걸 어떻게 구별해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