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 전설의 마법사

침입적인 단편

by 승현

"이분이 이번에 새로 들어오신 강령술사입니다, 다들 인사 나누세요."

"안녕하세요, 시체를 조종하는 마법을 쓰는 강령술사입니다."

"음, 전투에서 죽은 적들을 이용할 수 있겠군요, 이건 상당한 전력이 되겠는데요? 대충 이력서도 봤는데 실전 경험이 많으신 분 같네요, 그럼 바로 출발할까요?"

[몇 시간 후,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장소에서]

"전투계만 앞으로 나가! 마법사를 우선 지킨다! 강령술사 씨는 저희 뒤에서 마법을 사용하세요!"

"아니... 저 그게..."

"왜 그러세요?! 한시가 급한 전투 상황입니다! 꾸물거리면 부대 전체가 위험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전, 제가 죽인 사람만 조종할 수 있는데요..."

"네?"

"이력서에 적어놨는데, 안 읽으셨어요?"

".... 네?"

[약 삼십 분 후, 전투는 끝이 났다. 흐느적거리며 움직이는 시체들만 남았다. 그중엔 아주 중요한 물건이라도 되는 듯, 반쯤 찢어진 이력서를 쥐고 있는 시체도 있었다.]

월,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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