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10월
안녕하세요, 물수입니다.
올해 10월은 참 특이한 한 달입니다. �
10월 중순까지 반팔을 입었다가 말쯤되니 급격히 추워졌고, 방금 뉴스에서 내일은 영하 아래로 떨어진다고 합니다ㅜㅜ.
급격히 변화한 날씨를 따라 떨어지는 것이 있으니 저의 운동횟수 입니다.
평일에 주 4-5회씩 꾸준히 했던 운동을 지금은 화, 목 2회만 나가고 있습니다.�
원래도 집에 한 번 들어오면 밖에 잘 나가지 않는 편인데, 날씨까지 추워지니 더 그럴 수 밖에 없는 듯 싶습니다.
그래도 쉴 때 마음 편히 쉬기 위해, 자신에게 대견함을 자주 느끼기 위해 마지막으로 일상 속 작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웹로그를 기록합니다. 귀찮음으로부터 스스로를 다잡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저는 새벽 3시에 기상 합니다. 일찍 일어나죠?
출근을 새벽 5시 30분에 하는데 그 전에 개인시간을 가지고 싶은 마음에 조금씩 일찍 일어나던게 이렇게 일어나게 됐습니다.
일어나자마자 입을 헹구고 -> 고양이들 밥을 챙겨주고 -> 따뜻한 두유라떼를 만들어 마시는 루틴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이 순간을 위해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제일 좋아하는 시간과 음료입니다.
그렇게 두유라떼 한 잔 마시며 노션에 간단히 컨디션에 대한 기록을 합니다.
그 후 금융공부를 할 때가 있고 개인적으로 집필 중인 <금융문맹 탈출 요약서> 원고를 작성할 때도 있습니다. 요즘은 초단편 소설과 <물수LOG>를 쓰는 일과도 추가했습니다.
금융공부라고 하니까 거창해보이지만 그냥 금융과 관련된 서적을 읽는 것입니다. 고양이들을 만지면서 독서를 하는 거죠. 하하, 사실상 과시입니다. �
그렇게 활동을 하다보면 시간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출근 시간이 되었다고 소리 알람이 울립니다.
소리 알람...뭔가 어색한 표현이죠?
저는 알람을 조명 알람과 소리 알람, 2개를 사용합니다.
조명 알람은 예약한 시간에 맞춰 조명이 켜지는 알람을 말합니다.
소리 알람은 흔히 사용하는 핸드폰이나 시계에서 정해진 시간에 울리는 알람을 말합니다.
조명 알람은 따로 판매도 하지만 제가 사용하는 것은 스마트 전구입니다. 스마트 전구를 장스탠드에 달아서 앱과 연동시켜 해당 앱에서 알람을 맞추지요.
대체로 알람 이전에 일어나는 편이지만 간혹 자고 있다가 알람이 살포시 켜지면, 그때 조도에 맞춰 천천히 잠에서 깨게 되는 데, 그때 기분이 무척 좋습니다.
소리 알람은 출근 시간을 알리는 용으로 사용합니다. 진짜 피곤하거나 늦잠을 자서 지각을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정해 놓습니다.
6시 30분부터 근무를 시작합니다. 퇴근은 주로 12시 40분에 이뤄집니다.
그 이후부터는 개인 시간입니다.
주 6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근무를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토요일에는 때에 따라서 3시간-6시간 사이로 탄력적으로 해당 스케쥴에 맞춰 근무하고 있죠.
토요일에도 출근해야 한다는 것에 처음에는 입이 삐죽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을 하다보니 저는 출근 빈도보다 하루 적당히 일하고 쉬는 게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루 8시간 근무하고 편하지 않는 점심시간 1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오면 피곤에 절어서 뻗기 일수였습니다. 살아있다는 기분도 느끼지 못했고 매일이 불행하게 느껴졌습니다. 버는 것도 감내하는 고통에 비례하지 않다고 여겨 이렇게는 오래 지속하며 살지 못하겠다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새벽에 일찍 출근해서 정오에 퇴근하고, 오후부터 개인시간을 가질 수 있는 환경에서 살게 되자 매일이 즐겁고 감사해졌습니다.
제게 중요한 건 '하루가 충만했나'였습니다.
일과 자기계발 그리고 휴식시간이 적당한 균형을 이뤄 갖춰진 하루를 어제, 오늘 내일 보내는 게 중요한 성향이었습니다.
그렇기에 하루 더 일 한다고 해도 큰 불편함이 없습니다. 그 역시 충만한 하루니까요.
퇴근 후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들고 헬스장으로 향합니다. 목표는 주 4회 이상 방문하기 입니다.
돈을 절약하기 위해 아메리카노 없이 운동하자 다짐한 적도 있습니다만, 희한하게 그러면 운동 자체를 가지 않더군요.
대안으로 '믹스커피나 티백을 가방에 구비해서 그것을 헬스장에서 타 마시자!'라고 시도한 적도 있습니다만..., 그 역시 귀찮음이 온 몸을 지배한 저를 헬스장으로 이끌어 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게 갓 내린 커피향을 맡으면 운동하러 가기 싫은 귀찮은 마음도 사리지고, 오히려 '오늘도 X나 대견하게 운동 해보자!'라는 각오로 헬스장으로 향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커피&운동 타임이라고 이름을 묶었습니다. 갓 내린 커피를 마시는 게 자의적으로 근육을 짖는 활동에 대한 소소한 추진력이라고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하루에 2,000원을 투자해서 건강을 챙긴다?'
오히려 이득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웨이트 하체 한 날, 이너타이도 해야 했지만 자신과 타협해서 뺐다. 개인 운동은 이런 묘미가 있다.
주로 하는 운동은 유산소와 무산소(웨이트) 운동 입니다.
웨이트를 하기 전에는 무릎을 비롯해서 꽤 아픈 구석이 많았습니다. 갑작스런 체중 증량으로 무릎이 특히 아팠죠. 그래서 혼자 운동을 할 때 무릎에 부상 당할까봐 겁을 잔뜩 먹고 하지 못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개인PT를 받으며 기구 사용법과 맨몸 운동, 올바른 자세 등을 지도 받으며 열심히 하다보니 근육량이 증가했고, 그 덕에 아픈 구석들이 전부 사라졌습니다.
오히려 그 이상으로 건강, 체력, 힘이 좋아져서 앉았다 일어설 때 "에구구구...!" 했던 신음이 이제는 전혀 없어졌습니다. 요즘은 현기증이 날 정도로 벌떡 일어나기도 합니다.
전문성이 좋은 PT 선생님을 만난 건 행운이었습니다.
"회원님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강한 사람이라는 걸 아셔야 해요."
선생님은 종종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못할 것이라고 지레 겁먹고 짐작했던 무게도 막상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믿고 따라가니 충분히 수행하는 것을 보고 되게 놀란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오늘의 최고기록은 내일의 보통기록이 되어 강해지는 스스로에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이 성취감은 정말 짜릿하고 중독적입니다.
인스턴트, 자극적인 음식 위주로 식사했던 습관도 점점 깨끗하게 바뀌었고 자연스레 체지방이 감량되기 시작하는 요즘입니다. 그것에 재미를 느껴 지금은 10kg을 감량한 상태입니다.
아직 더 빼야할 체지방량이 많지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 저는 했으니까요.
저속노화가 사회적 이슈가 된 요즘, 날이 갈수록 음식들이 자극적이고 건강치 못해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운동해도 먹는 것이 좋지 않으면 최대 효과를 보진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먹는 것까지 운동이다는 말이 생겨났나 봅니다. 열심히 운동했는 데 건강치 못한 식습관으로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결과가 절감된다면 얼마나 아쉬울까요.
운동을 하면서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한 후 저의 식사는 식단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리는 식습관으로 바뀌었습니다. 닭가슴살, 양배추, 밥 105g, 낫또, 두부 위주로 매일 먹고 있습니다.
군것질을 좋아하는 편이라 감자칩을 비롯해 아이스크림, 치즈, 빵, 떡볶이를 간헐적으로 먹긴 하지만 빈도와 양이 전에 비해 확연하게 줄었습니다
체감을 했기 때문입니다. 먹는 것에 배변의 냄새와 몸의 컨디션이 달라진 다는 것을요. 그리고 몸의 컨디션이 정신과 심리 상태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는 것까지도요.
신체 건강, 정신 건강, 심리 건강 유지가 가장 중요하기에 그것을 위해서라도 식단을 해야겠다고 결정해서, 배달음식도 '주문 시 무조건 서브웨이나 포케만 시킨다!'라는 조건을 걸어 먹는 내용물을 바꾸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배달음식 이용 빈도도 줄어들고 있고요.
금융공부를 하고 있고 공부한 내용을 공유하는 <금융문맹 탈출 요약서>라는 포스팅을 집필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비슷한 금융문맹인들에게 공부한 것을 공유하자!'라는 마음으로 포스팅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하다 보니 부담감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학습노트나 지식 전달을 목표로 공유하는 것이 아닌, 금융문맹인이 문맹에서 탈출하기 위해 공부하면서 느끼고 알아간 것들을 정보성+경험담+생각을 담은 에세이 형식으로 집필해 보면 어떨지 방향 수정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공부를 하면 할 수록 "왜 이런 기본적인 것을 학교에서는 의무적으로 가르치지 않은 거지?"라는 약간의 분노가 생깁니다.
영어 문법 공부할 시간에 자본주의 문법에 대해 공부했더라면, 노동법이나 세금 및 생활법과 의료에 대해 가르쳤더라면 많은 사람들이 몰라서 못하는 상황은 덜 할텐데 말이죠.
금융공부를 하며 가진 목적지는 "인플레이션 방어"입니다.
1년동안 공부와 모의투자를 하며, 내년 하반기부터 소액으로 투자를 할 계획입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니 상대적으로 유예하는 이 기간 동안 후퇴가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전진이 될 수도 있다고 판단합니다.
금융 및 투자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것은 "남과 비교하지 말라"입니다. 그렇기에 '남들은 벌써 투자해서 얼마를 벌었는데... 하루라도 빨리 복리효과를 누려야 하는 거 아닐까?'라는 식으로 조급해 하기 보다는 크게 보고 상대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기 보단 주관에 초점을 맞춰 하나씩 이뤄가려고 합니다.
항상 브런치를 계속해서 쓰고 싶었는데 어떤 걸로 이어가야할 지 방향을 잡지 못해서 방치해 두었다가 이번 기회로 집필을 시작할 수 있어서 즐겁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이 계시다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일기를 공유하는 것 뿐인데 누군가 읽어준다는 건 참으로 고마운 일이니까요.
그럼 오늘도 편안한 시간 되시고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