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위 서점에서 일몰 보기(서점이자 전망대이자 카페)

Shanghai Checklist: 상하이에서 하고 싶은 30가지 일들

by 심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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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홍슈에서 상하이 서점 키워드로 검색하다 알게 된 하늘 서점 '도운서원'. 무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인 상하이타워(上海中心大厦) 52층에 자리 잡고 있는 서점이자 전망대이자 카페. 사랑하는 세 공간이 합쳐진 곳이니 안 가볼 도리가 없죠. 위챗으로 미리 예약해야 하는데 어렵지 않았다. 주말 5시, 상하이타워에 도착해 도운서원 전용 입구가 있는 상하이타워 남문으로 향했다.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몇 초 만에 도착한 도운서원.


도운서원은 상하이 최대의 출판 그룹인 상하이 세기출판그룹(Shanghai Century Publishing Group)이 런칭한 프리미엄 서점브랜드로 '도운(朵云)'이라는 이름은 중국 전통 서화 예술의 대명사인 '도운헌(朵云轩)'에서 따왔다. 수백 년 된 예술적 전통을 현대적인 서점 시스템에 이식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브랜드명. 상하이 타워 지점은 유명 건축가 유팅(Yu Ting)이 설계했으며 산수화에서 영감을 받아 화이트(산), 블랙(비구름)으로 공간을 나누어 구성했다. 239m 높이의 초고층 빌딩 한복판에서 만나는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난 '지적 도피처'를 꿈꾼다. 상하이 도시 전망을 확인할 수 있는 카페 공간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음료를 필수로 주문해야 한다. 음료 가격은 꽤 비싼 편이지만 자릿값이라고 생각하면 훌륭하다. 화장실 등 외부에 잠시 다녀올 때 영수증 지참이 필수니 버리지 말고 잘 챙기자. 주말 일몰 시간이라 사람이 꽤 많아서 자리 잡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조금 서성이니 이내 자리가 났다. 음료를 마시며 상하이 구석구석을 내려다본다. 서점 내부도 잘 꾸며져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곳. 실제로 가보니 주말에는 자리 잡기가 쉽지 않고 360도 파노라마 뷰가 아니라 한 쪽만 볼 수 있어 전망대로서의 기능은 아무래도 아쉽긴 했다. 상하이 여행이 처음이고 제대로 된 도시 전망을 보고 싶다면 푸동 각지에 있는 전망대를(상하이타워 전망대는 118층에 있다), 이색적인 경험을 원한다면 도운서원을 선택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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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걷고 매일 쓰는 도시산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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