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잃어 버렸을 때 우리는 그것의 소중함을 느낀다.
왜일까? 왜 가지고 있을 때는 소중함을 느낄수 없을까?
소유의 형태로 삶을 살기 때문일까?
내게 진정으로 소중한게 무엇인지는 알고 사는 것일까?
지금까지 진정한 자아의 눈을 떠본적이 있을까?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사랑하고, 필요로 하고,
어떤 곳에 있을 때 무한한 행복감, 편안함, 충족감 등을 느끼고,
그 공간과 분위기를 고집해 봤는가?
태어나서 부모님, 가족, 친구, 선생님,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정하는 인간형이 되기 위해,
그리고 그런 환경이 나에게 준 잣대가 기준이 되어 생각하고, 판단하고, 느끼고, 계획하며 살아온 것은 아닐까?
자아의 충만함을 느껴본적이 있는가?
나는 내 삶을 살아본적이 없었다. 진정한 내 삶을,...
호흡기, 기관지, 폐가 점점 안좋아 지면서,
살아가는게 힘들게 느껴지고, 가만히 앉아서 숨쉬는 것도 힘들다고 느껴질 때에
발길이 서점으로 나를 이끌었고,
무의식의 자아가 나를 자신에 대한 책으로 이끌었던거 같다.
책을 골라서 읽어보니 골랐던 책들이 모두 스스로의 진정한 자아에 대한 책이었고,
아사 직전인 나의 자아가 나를 이렇게 이끌었던거 같다.
숨쉬는게 힘든 순간,
기분좋은 레몬차 냄새를 가슴깊이 음미하며 들여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순간 비로소 내가 무얼 원하는지 깨달았고, 자아의 눈이 떠졌다.
지금 이 글을 쓰며 레몬차의 상큼하고 따뜻한 노란색 냄새를 음미하며 맏고 있다.
지금까지 맛본 레몬차중 가장 맛있는 레몬차를 마시고 있다.
왜냐면 강렬히 내가 원할때 나에게 선물로 준 레몬 맛과 냄새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