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학생을 좋아했던 그녀2
[지난 이야기]
복학생인 나에게 커피를 건네면서 친해지고 싶다는 그녀, 쪽지에 자신의 번호를 남기고 사라졌다. 나는 캠퍼스 안 공원을 걸으면서 그 번호를 저장하고 카톡 프로필을 확인하게 되는 데...
강숲 : 너 점심 뭐 먹었어?(숩아,라고 직접 부르는 일을 피하기 위해서 '너'라는 말을 애용했다.)
강숩 : 저는 동아리방에서 친구들이랑 짜장면 배달시켜먹었어요. 오빠는요?
강숲 : 나는 학생식당에서 동기들이랑 같이 먹었지. 나는 그곳이 좋더라.
강숩 : 그래요? 제 입맛에는 안 맞아서 자주 안 가긴 해요. 그런데 오빠랑은 한 번 가보고 싶어요.
강숲 : 그래, 좋지! 시험기간 중에 한 번 가자 ㅎㅎ
강숩 : 좋아요. 오빠.(그녀에게는 '오빠'라는 좋은 대체제가 있었다. 부러웠다. 게다가 애초에 이름에 대한 강박이 없었다. 다시 한번 부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