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계엄사태 이후
참 이상한 일이다.
근래에 목사들의 모습이
나로서는 생경하고 의문스럽다.
나는 소위
보수교단에 속한 목회자이다.
역사적으로 보수교단은 현실정치에
관여하지 않는 태도를 취하여 왔다.
80년대 5.18 광주사건으로
이어지는 매우 혼란한 시국에도
목사와 교수들이 아무 일이 없다는
듯이 아주 잠잠했었다.
당시 신학생이었던 나로서는
혼돈스럽고 의문스러웠던
기억이 아직도 있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언제부터인가?
많은 목사들이 현실정치에
민감해지고 매우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되돌아보면
코로나 19 상황 때부터
이런 일이 시작이 되었다,
목화자들인,
신학교 동기카독방까지
정치현안을 두고
치열한 갈등과 분쟁으로
불편해지는 상황을 겪게
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나는 동기 카톡방에
의견 표현이나 글을 거의
올리지 않는 조용하게 있는 편이다.
그럼에도
정치문제로 동기들 간에
대립과 갈등이 격화되고
단톡방에서 탈퇴까지도
하려하며 분열될 수 있는 상황을
목도하다가 한 번씩 글을
올리게 된다.
다행히
나의 글에 공감해 주는
동기목사들이 많아서인지
그 후로 오랫동안 잠잠하고
평온을 유지하게 하였던
두 번째 글이다.
그렇습니다!
정치는 사회는 물론,
우리 개개인의 삶에
매우 커다란 영향을
주는 중요한 것이기에
국민들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럼에도
소위 성직자라고도
불리기도 하는 우리 목회자들은
정치와 나아가 정치현안에
관점과 태도는 어떠해야 하는가?
나의 늘 고민이고 고뇌이기도
합니다.
이런 고민을 가진 사람으로
금번 동기 단톡 방에 올려진
일련의 동기 목사님들의 글을
보면서 정치에 관련한 자료와
글들을 올릴 때의 방식에 대한
의견을 적어 봅니다.
- 정파적 입장과 진영논리가
담긴 단순 홍보성 글이나 자료들을
올리는 것은 자제했으면 합니다.
- 인터넷에 쉽게 찾을 수 있고,
SNS 상에 흔히 오가는 영상이나
글들도 자제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날은 정보화시대이고
모든 동기목사님들은 각자의 정보와 자료
자기 뉴스를 가지고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임을
인정해줘야 합니다.
- 현실정치와 현안에
대한 의견을 꼭 내고 싶을 때는
적어도 에세이나 칼럼형식 정도의
정리된 자기 생각의 글들 올려
주시는 것이 서로에게 유익함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인간과 사회에 대한
신앙 양심적 고뇌,
성경에 기반 한 깊은 성찰을 담을 수
있다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도...ㅎㅎ
- 만약 동기의 글의
생각이나 논리에 반대하면
카톡 방에서 한 두 마디 글로,
폄하를 하거나 비난하기보다
동일한 형식으로
반론적인 자기 글을 올려주신다면
“철이 철을 연마하듯이”
우리의
인식의 깊이와 사고의 지평에
서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유익함을
얻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때에
서로의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은
자유를 존중하는 신앙인과
민주사회시민의 기본덕목
이겠지요.
동기님들!
우리 대부분은
적어도 신학을 7년
이상 공부한 사람들입니다.
60세가 넘도록 평생을
Text와 Context를 두고
씨름하며 살아온 사람들입니다.
이제는 머리조차 희끗희끗 해진
경륜 있는 노목회자들입니다.
이제는
이런 우리에게 어울리고
합당한 소양과 양식을 가진 방식으로
동기 카톡 방이 운영될 수 있도록
저도 함께 노력하고 싶어
이 글을 적고 있습니다.
나는 쓰면서도
다소 주제넘는다는 생각도
속에서 자꾸 듭니다.
그럼에도 조심스럽게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