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분쟁 하는 목사들에게 #1

by 이강헌


참 이상한 일이다.

근래에 목사들의 모습이

나로서는 생경하고 의문스럽다.


나는 소위

보수교단에 속한 목회지이다.

역사적으로 보수교단은 현실정치에

관여하지 않는 태도를 취하여 왔다.


80년대 5.18 광주사건으로

이어지는 매우 혼란한 시국에도

목사와 교수들이 아무 일이 없다는

듯이 아주 잠잠했었다.


당시 신학생이었던 나로서는

혼돈스럽고 의문스러웠던

기억이 아직도 있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언제부터인가?

많은 목사들이 현실정치에

민감해지고 매우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되돌아보면

코로나 19 상황 때부터

이런 일이 시작이 되었다,


목화자들인,

신학교 동기카독방까지

정치현안을 두고

치열한 갈등과 분쟁으로

불편해지는 상황을 겪게

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나는 동기 카톡방에

의견 표현이나 글을 거의

올리지 않는 조용한 있는 편이다.


그럼에도

정치문제로 동기들 간에

대립과 갈등이 격화되고


단톡방에서 탈퇴까지도

생각하며 분열될 수 있는 상황을

목도하다가 한 번씩 글을

올리게 된다.


다행히

나의 글에 공감해 주는

동기목사들이 많아서인지

그 후로 오랫동안 잠잠하고

평온을 유지하게 하였던

첫 번째 글이다.



"눈팅만 하다가

새로운 방 입주 기념으로 글을 적어 봅니다.


00회 우리 동기들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신학교 때부터 함께 해온

세월의 두께만큼

우리 00회 동기들이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목회현장에서 동기들만큼 편하게

속내와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곳은

쉽지 않다는 사실에 새로 입주한

단톡방에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단톡 내용들 중에 임목사님이

언급하신 것처럼 불편한 부분들이 있었던

것도 저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한 사람으로,

신학을 공부하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목회자로서 역사와 사회를 보는

시각과 관점에 대한 고민으로

지금도 성경을 숙고하며 늘 배워가고

있는 한 사람입니다.


정치에 대하여는

특정 정파적 입장 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성경적 태도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있습니다.


저의 부족으로

아직도 다 알 수는 없지만

그리스도인들이며, 같은 신학교 동기라고

할지라도 시각과 관점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의 생각이

나을 수도 있고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판단자의 자리에

서 있지 않는 것이 성경적이기에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 하고 입장과 생각이 다를지라도

정죄는 기독교의 정신과 영성과는

거리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우리가 누구(형제)를

판단하고 정죄하는 않는 것과

사회나 정치에 대한 이해와 해석이

다른 것에 대하여는 서로 용납하는 것이

복음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신앙과 자유”와 “양심의 자유”가

너무나 소중한 사람들이지 않습니까?


저는 개인의 자유와 신앙의 자유가 없는 곳은

민주주의도 하나님도 상실한 곳이 된다고 봅니다.



단톡 방에 나가는 것도

개인의 자유에 해당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가능한 저는 물론,

다른 분들도 단톡 방에 많이,

아니 모두 남아 주시길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어디 가서도 80년대 신학교 때부터

함께 해온 우리만의 수십 년의 세월은

다시 쌓을 수가 없는

사람들이지 않습니까?


젊은 날부터 함께 쌓인

두께의 우정을 마지막 와서 깨지는

않기를 바라는 1인입니다.


새로 입주한 단톡 방에서는

글과 자료를 올려 주실 때에

보다 신중을 기해 주실 것을 바라고,


아울러 아직도 신학과 목회에

고민이 많은 저에게 깊이와 울림이 있는

글들도 은근히 기대를 봅니다."


- 산골에 있는 부족한 동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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