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와 교회
요한복음에 비추다!

성경으로 본 인간과 사회 #2

by 이강헌

2024.2.16일은

러시아의 유명 정치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47)가 감옥에서 사망한 날이다.


나발니는 정부 고위층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하는 등 러시아 민주화운동의 지도자이었다.

그는 2013년 모스크바 시장선거에서 2위를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고,

푸틴의 또 다른 정적이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하면서 푸틴의 최대 정적으로 지목되었다.


나발니에게 끊임없는 탄압과 암살 시도가 이어졌다.

괴한이 약물을 뿌리는 테러로 오른쪽 눈에 심각한 손상을 입은 적이 있었다.

그 후에는 비행기 안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며 갑자기 쓰러졌다.


다행히 독일의 의료기술로 극적으로 살아난 적도 있다.

건강을 회복한 그는 다시 자신의 고국 러시아로 돌아왔다.

하지만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당국에 의해 긴급 체포를 당했다.


러시아 정부는 그에게 각종 죄목으로 유죄 판결을 받게 하여 감옥에 가두어 놓았다.

그는 감옥에서도 러시아 국민들의 지지로 인한 영향력이 있었다.

그런 나발리가 러시아 대통령 선거 한 달 앞두고 있는 시점에 갑자기 감옥에서 사망을 한 것이다.

건강에 이상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세계는 푸틴이 정적을 암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비난하지만 러시아 당국은 부인하고 있다.


동서고금의 정치사에 끊임없는 사건

한반도 역사에서도 권력자들에 의하여 자신의 반대자들을 제거하려는 역사가 있어 왔다.

사문난적, 혹세미문, 역적, 반동, 불순분자, 반국가세력으로 정죄하고 제거해 온 역사가 있다.


암살이 반복되던 고려 말 무신정권, 조선시대 세조의 단종 살해

대한민국 근현대사에 김구가 암살되고 김대중이 죽음직전까지 가는 살해와 암살의 역사가 있어 왔다.

지금 21세기 대한민국에서는 이러한 일들이 종식이 되었는가?


왜 인간사회에 이러한 끔찍하고 두려운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게 되는가?

놀랍게도 요한복음 전체는 물론, 7장에서도 깊은 통찰을 주고 있다.

그리스도와 유대 당국자, 백성들과 사회현상에서 발견할 수 있게 한다.



예루살렘의 어둡고 무거운 공기

요한복음 7장은 예수께서 예루살렘 세 번째 방문이다.

3번째 방문에는 유대당국자에게 체포되어 다시는 갈릴리에 돌아가지 못한다.

예수는 유대의 종교적, 정치적 지도자들의 끈질긴 계략으로 체포되어 구금을 당한다.


이들은 감옥에 가두는 것으로 끝내지 않는다.

로마 총독 빌라도를 정치적으로 교활하게 압박하고

백성들을 선동하여 결국 예수를 십자가에 달아 죽여 버린다.


요한복음 7장은 유대당국자들이 예수를 살해하기로 결심했음을 보여준다.(25)

예수 자신도 그들의 의도를 예루살렘에 오기 전부터 알고 있었다.(1)

당국자들은 예수가 예루살렘에 왔다는 소식을 듣고 감시와 체포를 위해 비상하게 움직인다.


백성들도 공기가 무거워졌음을 느끼고 두려워 말조심하는 상황이다.

“유대인들을 두려워하므로 드러나게 그에 대하여 말하는 자가 없더라.”(요 7:13)



유대 권력자들이 누구를 죽이려 하는 이유

그 이유를 예수 그리스도가 직접 밝혀주고 있다.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지 아니하되 나를 미워하나니

이는 내가 세상의 일을 악하다고 증언함이라.”(요 7:7)


불의한 권력자들은 자신들에게 바른말하고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을 미워하고 없애버리고 싶어 한다.

북한이나 중국사회에서 만 일어나는 일이 결코 아니다.


또 다른 이유는 예수를 많은 사람들이 지지하고 따르기 때문이다.(31,32)

예수는 날이 갈수록 지지하고 따르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된다. 이러한 사실이

“바리새인들에게 들린지라 대 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그를 잡으려고 아랫사람들을 보내니”(32)


불의한 권력자들은 자신들보다 국민적 지지를 더 많이 받는 인물을 결코 가만 놓아두지 않는다.

사울 왕이 다윗을 미워하고 제거하려고 했던 시도도. “사울은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라”(삼상 18:7)

외치는 백성들이 소리에 사울의 격노로 시작되었다.



12.3 대한민국의 위기와 과제

12.3 비상계엄도 이런 역사들의 연속선상에 있다.

유대권력자와 예수, 러시아의 푸틴과 나발리, 구약 성경에 사울과 다윗처럼

권력자가 있고 그들이 미워 죽이고 싶은 대상이 있다.


계엄 당시 누구를 먼저 체포하고, 누구누구를 처단한다는 명단들까지 있었다는

것은 대한민국 땅에 어둡고 무거운 공기로 가득한 날이었다.


비상계엄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

비상계엄은 후진국들에서 정적을 제거하고 장기집권을 위한 독재적 발상이며 방식이다.

대한민국은 세계 10권 순위에 있는 선진국 반열에 들어선 나라이다.


선진국은 경제는 물론, 정신적, 의식 수준이 상향 변화된 사회이다.

성숙한 사회 안에서 정치적 생각과 입장의 차이, 견해와 가치관에 다름이 있더라도

결코 상대에 대한 강제로 제압하려 하거나 폭력 같은 것을 행사하지 않는다.


나는 뉴질랜드 같은 나라의 사회 수준을 듣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대부분 아이들이 청소년기 까지는 폭력을 거의 볼 수 없는 환경에서 자란다는 것이다.

가정과 학교에부터 폭력성이 없는 사회가 되었다는 뜻이다.


인간의 존엄성이 보편적으로 공유된 사회

유럽권 선진국 사회들의 인간 존엄성의 기반에는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고귀한 존재”라는 성경적 영향이 있다.


그럼에도 한국사회에서 성경을 믿는다는 한국교회의 태도를 보면 아이러니하다

근래에 소위 보수교회들의 반인권적인 말과 폭력적인 행동은 주도하고 있는 것을 보면

기이하다 못해 괴이하다.



12.3 비상계엄은 대한민국을 폭력사회로 회귀선언

비상계엄이 선포되면 초법적인 국가폭력을 무제한적으로 행사할 수 있게 된다.

누구든지 강제로 잡아 가둘 수 있고, 폭력은 물론, 목숨도 쉽게 빼앗을 수 있다.


놀랍고도 안타깝게도 21세기 대한민국에도

권력자가 누군가를 미워하고 죽이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반민주적, 야만적이고 파쇼적인 후진국적 역사 퇴행이다.

또한 명백한 인간의 존엄성을 짖 밝은 반 성경적인 행태이기도 하다.


나는 이번 사건 속에서 한국인 의식 속에

뿌리 깊은 폭력성을 보는듯하여 두려웠고,

이전의 내속에 잔재된 폭력성을 회상하며 부끄러졌다.



대한민국 갈등과 위기, 국민적 분별력 요구

우리 대한민국은 커다란 위기와 귀로 가운데서 있다.

이 혼란을 극복하지 못하면 선진국 정착이 불가능한 중진국 함정에 빠지거나

더 나빠지면 후진국으로도 전락할 수도 있다.

실재 그러한 함정에 빠진 나라들이 있다.


요한복음이 주는 통찰

요한복음 7장에서 인간과 사회현상에 대한 분별을 주고 있다.


예수를 미워하는 사람들의 심리,

상대를 죽여 없애려는 유대국의 종교와 정치권력들의 의도와 언행은

인류사에 불의한 권력자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속성이며 태도임을 보여주고 있다.


성경은 인간과 사회의 실상을 볼 수 있게 하는 눈이며 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