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 바이러스? 좌파 바이러스?

코로나 19 상황과 종교인들의 태도

by 이강헌


“당신은 보수인가? 진보인가?”

우리 사회는 다른 사람의 정치 성향을 파악하려는 경향이 있다. 내가 속해 있는 지역은 물론, 몸담고 있는 세계는 더욱 특정 정파에 쏠려 있다. 정치 사안에 대하여 자신들과 같은 입장과 목소리가 아니면 매우 잘못된 사람 취급되는 분위기다. SNS 같은 곳에 자신들의 다른 코드의 글을 올리면 무슨 변절자가 된 것처럼 생각하며 비난하는 화살들이 날아온다.


우리 사회는 지나간 코로나 19 같은 위기 상황에서도 정치인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까지 진영논리에 휩쓸려 극심한 사회갈등이 야기되었다. 마치 코로나 19도 우파 바이러스 우파 파이러스 따로 있는 듯한 느낌을 줄 정도였다. 어디서든지 자신들과 같은 생각과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반대쪽 사람으로 간주하는 태도는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다.


세상을 흑백의 이원론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건강한 사고도 아니고 위험해질 수 있기에 경계해야 한다. 이러한 태도는 심지어 자신이 믿는 신(GOD)조차 자신의 편으로만 생각하는 유치함을 보이기도 한다.


나의 성향?

나는 편하게 지내는 사람들로부터 드물게 나의 정치적 성향에 대한 질문을 받기도 한다. 그때마다 나의 대답은 ‘이거다! 저거다!’ 단 답을 쉽게 주지 않는다. 뜻하지 않는 오해가 발생할 수 있기도 하지만, 더 깊은 의도는 나는 세상을 우파좌파, 흑과 백. 네 편 네 편으로 보려는 관점과 시각을 경계하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흔히들 하는 말로 표현한다면 나는 태생적으로 보수적 성향을 가진 사람이다. 유행을 좇듯이 자꾸 바꾸어 가는 것을 싫어하고 오래된 것들을 좋아한다. 옷이든 차든 뭐든지 한 번 쓰게 되면 계속 마르고 닳도록 사용하는 편이다.


무엇보다 나는 철저한 자유주의자이다. 자유는 나의 사유의 중심 코드와 같고, 정신사상의 기반이며, 나의 인생의 여정에 치열하게 자유를 추구하여 여기까지 오게 되었고 그 결과로 이러한 삶을 살고 있다. 나는 비교적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며 자족하며 살아간다.


한편 나는 진보적 성향도 가지고 있다. 오래된 전통이라고 다 따르지 않고, 다수가 추종해도 불합리하다고 판단되면 별 미련 없이 버리며 살아왔다. 또한 새로운 것이라도 옳으면 기꺼이 따르고 있다. 나는 보수나 진보는 양쪽 다 우리에게 필요한 태도라고 생각한다.


동전에도 양면이 있어야 제 가치가 있고, 새의 두 날개가 있어 창공을 날듯이, 우리 사회도 소중한 가치들을 지키는 보수적 태도는 물론, 불합리한 것은 벗어버리고 미래로 나아가는 진보적 자세고 있어야 건강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권력의 속성

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당신은 보수냐? 진보냐? 입장을 분명히 하라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고, 중도를 이도 저도 아닌 회색분자처럼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사실 보수냐? 진보냐? 날카롭게 나누려는 사람들은 정치인들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정치적 입지와 목적을 위하여 소위 정치적 진영이 필요하다.


특히 정당은 정치 노선을 분명히 해야 하는 것이 현실정치이다. 그것이 잘못된 것도 결코 아니다. 정치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선거에서 당선과 자신을 계속 지지해 줄 세력들이 필요하다. 따라서 청치인은 우파 좌파 진영논리가 있고, 국가적 정치상황과 정책사안들을 자신들의 정파적 프레임을 가지고 해석하고 행동하기 쉽다.


시민들의 바른 태도

하지만 일반 시민들의 태도는 조금은 달라야 한다. 물론 지지하는 정당을 가질 수 있고, 특정 정당의 당원이 되어 정치활동을 할 수도 있고, 때론 정치 활동을 해야 할 필요도 있다. 그럼에도 보통의 시민들은 정치권력의 속성과 정파에 몸을 담고 살아가는 정치로 먹고사는 정치인들의 기본적인 입장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정치인들은 권력을 잡기 위해 국민을 편 가르기를 능히 할 수 있고, 정파적 입장과 진영논리에서 자유롭기가 결고 쉽지 않다. 시민들은 정치판 대한 분별력을 가지고, 우리 사회가 더 나은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주권자인 국민으로서 깨어 있어야 한다. 국가정책에 중요한 가치와 방향성이 있다면 나는 개인의 자유에 기반하면서도, 동시에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종교인들 자리와 바른 역할

종교인들의 자세 또한 매우 중요하다. 종교는 인간의 지나친 욕망이나 국가 사회에서 권력독점으로 불행한 사회가 되는 것을 막아 주어야 하는 자리에 있다. 종교는 좌우의 현실 정치에 메몰 되기보다 통시적 관점과 시각에서 인간의 위험한 속성에 대한 자각과 분별, 사회를 고통과 비극으로 빠져들게 하는 악의 경로 들을 통찰과 경계가 필요하다.


특히 교회는 성경이 말하는 소금과 빛의 역할의 자리에 있어야 한다. 국가사회가 갈등과 대립의 길로 가지 않고 "화평케 하는 자" 자의 길을 걸어야 한다. 교회는 무엇보다 우리 사회에서 상대를 적대시하고 증오감을 가지게 하는 것을 막아야 하는 사명이 있다. 지금 같은 사회적 위기 상황에서는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몹시 힘들어하며 신음하는 이웃들, 더욱 고통받는 약자에 대한 사회도덕적 책무를 우선시하는 것이 정상이다.


국가와 종교에서 우리가 유념해야 할 것이 있다. 인류의 역사를 보면 국가사회가 부패하고 국민이 불행하게 되는 과정에 충격적 이게도 선을 추구하는 종교가 악의 경로가 되어 왔다는 아니러니이다.


요즘도 일부 종교인들이 안타깝고 위험스러운 행위를 볼 수 있다. 정치 편향적 태도를 가지고 이념 논쟁과 진영 싸움에 깊숙이 참가하여 사회적 증오와 갈등과 더욱 부추기고 있다. 표방하고 주장하는 논리나 용어는 마치 자신들이 진리의 참된 수호자인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인류사회의 보편적 역사인식이나 타당한 가치에 대한 공유도 공감은 찾아볼 수 없고, 칭친인들 처럼 진영논리와 정파논리로 사회갈등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는 종교인들이 자신들이 그토록 중요히 여기는 경전의 가르침과도 괴리가 있고, 오히려 경전에서 잘 못된 행위로 보여주는 사람들의 모습을 자신들이 지금도 답습하고 있지 않는가? 요즘 나는 종교인들의 성찰을 기대하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것 같아 마음 답답해져 온다. 나는 이 시대에도 종교가 또다시 악의 경로가 될 수 있다는 불길함을 느낀다.


자유와 사회도덕적 책임

그토록 주장하는 종교의 자유! 신앙의 자유! 나 역시도 누구 못지않게 중요하게 생각한다. 종교의 자유! 양심의 자유! 사상의 자유! 가 중요한 것은, 자유는 인간을 인간 되게 하는 조건과도 같고, 인간을 왜 존엄하다고 하는가? 이 대답의 깊은 바탕에는 자유가 있다. 그러므로 자유는 소중함을 넘어 고귀한 것이다.


자유가 이렇게 귀중한 이유는 자유는 도덕적 책임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자유는 도덕의 존재 기반이며, 도덕은 자유의 인식 기반이다.” 는 칸트의 표현은 이런 의미이다. 자유의 진정한 가치는 사회도덕적 책임과 동반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율성에서 나오는 도덕성은 진정한 인간다움이며, 성경적 영성 핵심에 속한다.


진정 성경 진리와 자유의 가치를 안다면, 자신의 자유가 소중한 만큼 타인의 자유를 존중해줘야 한다. 나와 다른 타인의 자유에 대한 존중, 사회 도적적 책무에 대한 자각 없는 자유의 외침은 자신의 이기적 욕망을 포장한 거짓 자유 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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