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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레이프 Jan 20. 2021

난 너만 보인단 말이야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





해리 포터 3편, '아즈카반의 죄수'(2004년)




당시 미법지도에서 스쳐가듯 등장했던 미지의 인물




호그와트 마법학교 공식 교과서 '신비한 동물사전'의 저자가




어리숙 해 보였던 이 친구,




바로 이 사람입니다






  해리 포터 세 번째 실사영화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2004년)에서 쌍둥이 위즐리 형제가 해리에게 보여준 법지도 속엔, 학교 안을 돌아다니고 있는 어느 한 마법사의 발자국이 실시간으로 찍히고 있었어요.  당시엔 그냥 쓱 지나가는 거의 '이스터에그'에 가까운 장면이었죠.  1990년대를 배경으로 했던 해리 포터 원작 시간대를 감안한다면 그 법지도 속 발자국의 주인공은 나이 90에 가까운 노인이었을 겁니다.  막상 주인공 해리와는 마주친다 해도 일면식도 없었을 이 마법사 할아버지는 설정상 1897년에 태어나서 오래전에 이미 호그와트 마법학교를 졸업했던 실은 동문이자 까마득한 대선배였어요.  


  어릴 때부터 신비한 동물들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이 사람은 어머니의 열정적인 격려에 힘입어서 관련된 수많은 책들을 탐독하며 성장했다고 해요.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입학해서도 항상 친구들과 따로 떨어져 혼자 마법동물들을 몰래 키우며 연구하던 외톨이에 괴짜 학생이었죠.  위험한 사고를 일으켰던 바람에 퇴학될 뻔도 했지만... 당시 이 사람을 굉장히 아끼던 덤블도어 교수의 강력한 비호로 간신히 졸업을 마칠 수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천성적으로 한 자리에 앉아 매여 일하는 게 싫었던 이 사람은 호그와트 졸업 후부터 본격적으로 전 세계를 돌며 신비한 동물들을 찾고 돌보는 일에 전념하게 되죠.  이를 토대로 자신의 이름으로 출간했던 책 '신비한 동물사전'(Fantastic Beasts And Where To Find Them)은 이후 마법 세계의 베스트셀러로 등극됨과 동시에 호그와트 마법학교 3학년 선택과목 중 '신비한 동물 돌보기' 과목의 공식 교과서로 채택되어온 걸로도 유명합니다.  모든 마법사의 가정마다 최소 한 권씩은 비치되어 있다는 이 책은 해리 포터 세계관 속 기준으로 무려 52판까지 출간된 슈퍼 베스트셀러로 묘사되고 있죠.  


  다양한 마법동물 관련 연구에 기여한 지대한 공로로 1979년에 2급 멀린 훈장을 수여받았다는 이 사람은 과연 누굴까요.  해리 포터 몰래 호그와트에 들어와 덤블도어 교장을 만나고, 어쩌면 볼드몰트와의 그 '마지막 전투'때 선한 마법사들의 편에서 함께 싸우고 슬쩍 돌아갔을지도 모르는 이 사람은 뉴튼 아르테미스 피도 스캐맨더(Newton Artemis Fido Scamander),  해리 포터 시리즈 스핀오프 '신비한 동물사전'의 주인공 '뉴트 스캐맨더'였습니다. 






머글에겐 그저 평범한 손가방이지만


                


실은 거대한 세계와, 수많은 동물들이 저 안에 있죠




한데 들어가려면 뱃살은 좀 빼야 해요




우린 케미가 잘 맞아.  둘 다 착한 곰탱이거든





  2013년 9월, 작가 J.K. 롤링의 페이스북과 워너브라더스의 홈페이지에서 해리 포터 시리즈 스핀오프 영화의 제작 계획이 동시에 발표되었어요.  원작 자체가 이미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설이지만 '마법사의 돌'로부터 시작해서 '죽음의 성물 Part2'까지 8편으로 마무리된 실사 시리즈 영화들의 총 흥행 수익은 무려 77억달러에 달했습니다.  당연히 이 시리즈의 연장선이 어떤 얘기를 다루게 될지 전 세계 마니아들의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죠.  세계관을 공유하며 이어져 갈 이 새로운 시리즈는 호그와트 마법 교과서 '신비한 동물사전'의 저자로 설정되어 있는 마법사 뉴트 스캐맨더의 이야기였습니다.  한데 이 새로운 스핀오프 시리즈의 모티브가 되는 책 '신비한 동물사전'은 소설이 아니었어요.  백과사전 형태의 설정집이었죠.  한 자선 단체가 작가 J.K. 롤링에게 기부를 부탁했는데 그녀가 현금 대신 세 권의 설정집을 후다닥 써서 그 인세를 가지라고 기부했다고 합니다.  그 세 권의 설정집중 하나가 바로 이 '신비한 동물사전'이었거든요.  그래서 주인공 뉴트 스캐맨더의 일대기를 다룰 영화용 시나리오를 J.K. 롤링이 별도로 다시 집필했고, 해리 포터 5편 '불사조 기사단'부터 연출을 맡았던 데이빗 예이츠가 합류하여 2015년 8월 영국에서 촬영이 시작되었던 거죠.  이렇게 해서 향후 5부작으로 기획된 이 새로운 해리 포터 스핀오프 시리즈의 첫 작품이 드디어 전 세계 팬들의 관심 속에 2016년 11월에 공개되었습니다.


  책 제목 '신비한 동물사전'을 그대로 공식 타이틀로 차용한 이 첫 번째 작품은 같은 세계관 속에서도 여러 가지 면에서 이전작인 해리 포터 시리즈와 차별점을 보였어요.  시대적으론 1926년, 해리 포터 시대로부터 7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고 꼬마에서 십대까지의 어린 마법사들이 아니라 주인공 뉴트(에디 레디메인)등 인물들 대부분이 이미 성인 마법사들로 등장하고 있었죠.  이야기가 펼쳐지는 공간 또한, 주무대로 등장했던 영국으로부터 근대화 시기의 미국 뉴욕으로 옮겨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흥행으로 따져보자면... 약 2억3천만달러의 제작비에 전 세계 총 8억1천만달러의 수익을 거뒀으니 첫출발로는 꽤 선전한 셈입니다만 스토리나 캐릭터 측면으론 상반된 평들이 있는 듯하네요.  해리 포터 시리즈들을 통해 차곡차곡 축적되어 온 시각효과들은 이 새로운 시리즈에서 더 업그레이드된 느낌입니다.  특히 인간 캐릭터들만큼이나 이 시리즈의 주요한 아이덴티티가 되고 있는 마법 동물들의 묘사는 마치 말 그대로 '마법책을 막 찢고 나온 듯' 했죠.  등장인물들의 연령대가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설정된 만큼 좀 더 성인 취향으로 그려지는 마법 효과들도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한데 데이빗 예이츠 감독 특유의 그 슬슬 늘어지며 곁다리로 빠지는 듯한 템포는 이 작품에서도 여전하다는 게 중론이었어요.  게다가 충분히 '신비로운' 동물들에 비해서 막상 주요 인물들, 특히 여주인공 티나 골드스틴(캐서린 워터스톤)의 잦은 민폐적 행동들이 몰입을 좀 방해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향후 10여 년간 최소 다섯 편 이상의 제작을 염두에 두고 있는 긴 시리즈의 첫출발이라는 점에선, 분명 호의적인 시각으로 들여다볼 여지는 충분했다고 봐요.





            

세상을 복구하는 마법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지금,




여전히 인생 심각한 악당들이 있지만




이 두 '어른이'가 이 작품의 매력이죠




돈, 권력, 명예, 선악의 싸움...  이 사람의 관심은 그런 게 아니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해리 포터 시리즈에 큰 감흥이 없었습니다.  처음엔 분명 그랬죠.  3편 '아즈카반의 죄수'까진 극장에 찾아가 관람하기도 했었지만 그 이후론 점점 흥미가 떨어졌었어요.  그러다 뒤늦게 '불이 붙었던 건', 6편 '혼혈왕자'에서부터 서서히 그 츤데레 스네이프 교수의 정체가 드러나기 시작할 때부터였습니다.  그 냉정하고 차갑던 사람이, 마냥 선한 사람인 것만 같았던 덤블도어 교장에게 '마치 돼지처럼 잡아먹으려고 그 아이를 지금껏 보살펴온 거냐'라고 따지는 장면에서 가슴이 턱 하니 먹먹해지는 느낌이었어요.  

마냥 착한 어린이 동화 같았던 해리 포터 시리즈가 완전히 다르게 보였던 순간이었죠.  선한 사람의 어두운 면과, 악한 사람의 숨겨진 착한 이면이 새삼 달리 보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해리 포터 시리즈는 어쩌면... '제물' 내지는 '희생양'이 되기 위해서 내내 외롭게 커왔을 한 아이의 서글픈 성장기이기도 하거든요.  더 나아가 생각해보자면, 잠시 스쳐간 첫사랑의 기억 하나만으로 홀로 남겨진 그 첫사랑의 아이를 남몰래 혼자 보호하고 지켜온 한 가련한 남자의 길고 길었던 짝사랑 이야기이기도 했죠.  

그래서 눈길을 끄는 그 수많은 마법 세계의 묘사들, 강력한 마법사 덤블도어나 볼드몰트의 그 징글징글했던 선악 다툼도 오히려 제가 보기엔 다 부차적인 것들로 보였습니다.  지구를 몇 번이나 뒤집어 놓을 듯한 거대한 세계의 거대한 이야기로 보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결국에 한 아이가 남겨지고, 자라고, 보호받으며 그렇게 성장하는 이야기였잖아요.  같은 판타지 장르인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 유독 제 마음이 끌리던 이유도 따지고 보면 실은 비슷했습니다.  엄청난 스케일의 전투들이 눈길을 사로잡지만 결국엔 소박하게 먹고 마시며 수다 떠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하는 곱슬머리 호빗들이, 자신들에게 버거운 '짐'을 훨훨 털어버리고 그 소박한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는 그런 이야기였으니까요.


  그래서 실은, 저는 이 시리즈 '신비한 동물사전'의 첫 장면에서부터 새로운 주인공 뉴트 스캐맨더(에디 레드메인)에게 덜컥 정이 붙었습니다.   금사빠   미국행 여객선 갑판 의자에 앉아 고개를 바짝 붙이고 '잘 보살펴줄게'라며 손가방 안 동물들에게 나직이 속삭일 때부터 말이죠.  시리즈의 기틀을 다지는 첫 작품 인데다 생각보다 스토리는 평이하고 간단했기 때문에 오로지 일거수일투족 새 주인공 뉴트 스캐맨더란 인물에 집중했어요.  말투, 행동, 제스처, 몸짓들에서 꽤 인상적인 부분들이 보였습니다.  

가만히 보면, 마주 서서 누군가와 대화할 때 그 사람과 정면으로 눈을 맞추지 않고 비스듬히 고개를 돌려 먼 곳을 보며 읊조리듯 얘기를 해요.  특히 낯선 사람과의 대화에서 그런 점이 두드러지게 느껴지죠.  이렇게 타인들과의 관계나 소통이 살짝 어색하고 어눌해 보이는데, 마법 동물들을 대할 때나 그것들과 관련된 일을 할 땐 완전히 다른 사람 같아요.  자신이 좋아하는 특정 분야에선 감정 표현과 의사소통도 훨씬 더 적극적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특수한 전문가적 지식이나 식견을 가졌음에도 한편으로 또 어린아이처럼 단순한 면을 보여서... 잘못하면 타인들에게 이리저리 이용당할 여지가 충분해 보이죠.  어린 시절 호그와트 학창 시절에 큰 사고로 퇴학당할 위기에 처했던 것도 당시 누군가의 잘못을 대신  뒤집어쓴 것으로 보입니다.  


  작가 J.K. 롤링이 의도한 건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 뉴트 스캐맨더에게서... 가벼운 자폐 성향들이 느껴졌어요.  그런 이유로 더더욱 이 주인공에게 마음이 갑니다.  치열한 선악 다툼이 벌어지는 거대한 마법 세계 속에서 혼자 살아남기 힘들 정도로 얼핏 소심하고 유약해 보이지만 기본적으로 인성 자체가 정말 착하고 따뜻한 캐릭터라서 더 애착이 가더란 말이죠.  근데 또 끼리끼리 만난다고, 이 친구랑 마주치며 친구가 되는 캐릭터들 자체가 다 착하고 순해요.  마법 하나 쓸 줄 모르는 '노마지' 임에도 어찌어찌 힘든 여정을 함께 하는 귀여운 빵집 아저씨 제이콥 코왈스키(댄 포글러)가 그러하고, 마음속 감정들을 읽을 수 있는 마법을 지녔음에도 사람들을 많이 대하지 못했는지 마치 어린아이 같았던 퀴니 골드스틴(엘리슨 수돌)이 또 그랬습니다.  저는 이 착하고 순한 캐릭터들이 엎치락뒤치락 보여주는 작고 유쾌한 이야기들이 개인적으로 참 끌렸어요.  시리즈가 계속 2편, 3편으로 이어진다면 이 캐릭터들이 좀 더 중심이 되어 신비한 마법 동물들과 꽁냥꽁냥 하는 그런 아기자기한 이야기들로 계속 이어지길 내심 바랬었습니다.






당신 좋은 사람 맞나요, 덤블도어

                          

  


왜 자꾸 아침 드라마처럼 족보를 꼬아가고




다들 골치 아프게 굳이 세계를 정복하려는지




저게 진짜 행복한 사람들의 웃음인데






  하지만 그런 바람과는 달리 2년 뒤 2018년 11월에 개봉된 시리즈 두 번째 작품 '신비한 동물사전: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오히려 더 굉장히 복잡해지고, 무겁고 심각해졌죠.  1편의 주인공들뿐 아니라 볼드몰트 이전 시대의 강력한 마법사 그린델왈드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함께 풀어놓고, 젊은 시절의 덤블도어가 어떻게 그 그린델왈드와 엮여 있는지, 1편의 지나가는 인물 같았던 크레덴스가 또 이들과 뭔 관계인지, 심지어 볼드몰트의 심복이 될 거대한 뱀 내기니와 뉴트 스캐맨더의 형, 옛 첫사랑까지 한꺼번에 다 등장시켜 한데 마구 뒤섞어 버렸습니다.  이렇게 갑자기 영화 한 편에 수많은 캐릭터들 그리고 그 제각각의 사이드 스토리들이 중구난방식으로 겹쳐지다 보니 영화는 오히려 죽죽 쳐지고 늘어지는 느낌이었어요.  

그렇게 내내 지루한 밑밥만 늘어놓다 길고 긴 영화가 끝나는 순간, 깊은 현타가 몰려올 수도 있습니다.  이건 마치 채 완성되지 않은 두 시간짜리 예고편을 본 그런 느낌?  하지만 무엇보다 이 속편이 아쉬웠던 건 말이에요, 덤블도어니 그린델왈드니 하는 그 '잘난' 캐릭터들 얘기 판 벌여주느라 정작 이 세계관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뉴트 스캐맨더와 제이콥 코왈스키가 마치 쩌리처럼 저 구석 변두리로 밀려난 느낌을 받게 했다는 거예요.  뿐만 아니라 이 시리즈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신비한 마법 동물들조차도 1편에 비해서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대폭 줄어 버렸으니 말입니다.  


  뭐니뭐니해도 제게 있어 이 스핀오프 시리즈 1편의 진짜 매력 포인트는 두 '아싸' 캐릭터 마법사 뉴트와 빵집 아저씨 제이콥의 투샷이었어요.  이 두 '어른이'가,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상상했을 법한 신비한 마법 동물들과 어우러져 보여주는 작고 소박하지만 따뜻하고 서정적인 이야기들, 바로 그런 것이었죠.  그래서 오히려 제가 속편에서 꼭 더 자세히 보고 싶었던 건, 말하자면, 아직 다 보여주지 않은 뉴트의 그 신기한 마법가방 속 작은 이야기들이었습니다.  한데 오히려 속편은 말이에요, 그 낡은 가방 따위 저 구석으로 발로 차 밀어버리고 또 그 지겨운... 웅장하고 방대하고 심각한 '권력 싸움'들에 마치 강박처럼 다시 몰두하는 형국이었던 거죠.  근데 그게 또 심지어, 매우 지루하기까지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신비한 동물사전: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비평으로도 흥행으로도 떨떠름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손익분기점 5억달러에 전 세계 관객 수입 약 6억 달러로 본전치기에 가까운 체면치레만 했으니까요.  2편에서의 비판들을 의식했는지 원작자인 J.K. 롤링은 다음 작품부터는 단독으로 시나리오를 맡지 않고 다른 작가들과 공동집필을 하겠다고 밝혔어요.  좋은 소식인 건지 잘 모르겠지만, 이어질 세 번째 작품은 역사상 제2차 세계대전과 연결되어 마법사들 간의 '어마어마한' 대전투가 그려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안그래도 순하고 착해빠진 주인공 뉴트와 제이콥이, 그 '어마어마하다는' 전투에서 계속 또 쩌리가 될까 봐 심히 우려됩니다만 중간에 살짝 심드렁했던 해리 포터 시리즈도 마지막 편 '죽음의 성물'을 통해 그 진가가 우러날 수 있었으니까요.  2020년 3월 크랭크 인 예정이었다가 느닷없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올스톱 되었던 이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 지난 9월경 촬영이 재개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었습니다.  돌아가는 상황들이 여전히 미지수인지라 제작사 워너 브라더스의 발표대로 올 2021년 11월 21일에 개봉이 순조롭게 이뤄지게 될지는 아직 알 순 없겠죠.  뭐 솔직히 털어놓자면... 지난 2편에서 뉴트와 제이콥, 그리고 신비한 동물들이 많이 나오지 않아서 이렇게 좀 삐졌습니다만, 그래도 그들의 이야기가 계속 더 이어질 거란 생각에 여전히 또 설레기도 합니다.  

어쩌면 제겐 항상 그 느낌 그대로 일 거 같아요.  영화가 시작되고 그 '마법 같은' 음악과 로고가 화면에 딱 나타나는 그 순간,  호그와트행 증기열차 옆 9와 3/4 플랫폼으로 스르륵 함께 손잡고 따라 들어가는 바로 그 짜릿한 느낌.  










* 위 이미지들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며

  모든 이미지들의 저작권은 해당 제작사에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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