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포토 촬영의 시작 1- 프레이밍

사진을 만드는 가장 처음 단계- 프레이밍

by riverphoto BKK

Frame. 창틀, 액자, 문틀 우리가 어느 방향을 바라볼 때 시야를 한정시키는 경계를 뜻하는 단어다

나는 그 자리에서 파인더 너머를 보고 있지만 사진으로 보여줄 수 있는 건 프레임 안 쪽 밖에 담기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렇기에 우리가 보는 장면에서 내가 보여주고 싶은 부분을 사진으로 정하는 일은 스트리트 포토에서 가장 먼저 결정해야 되는 단계고 가장 기본이 되는 중요한 단계이다.

그런데 보통 스트리트 사진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이 본 미디어에서 종종 노출되는 유명한 말이 있다.

로버트 카파의 "만약 당신의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당신이 충분히 다가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는 문구이다.

내가 생각하는 카파의 이 말은 종군기자였던 카파의 경력상 사진을 찍는 그 현장 속에서 촬영해야 된다는 얘기인데 이 말을 카메라를 피사체에 가까이 가져가라는 의미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꽤 많다.

매그넘 소속 작가인 브루스 길든 은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 앞에 플래시를 터트리며 사진을 찍기도 하지만 이건 지금 시대에는 맞는 않는 촬영방식이니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

게다가 스트리트 포토를 시작하는 사람이 아무리 빠른 반사 신경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파인더에 눈을 대고 걸어 다니지 않는 이상은 순간적으로 내가 원하는 장면을 원하는 만큼만 프레임 안에 담는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오늘 어떤 거리에 있는지 어떤 그림이 나올지를 미리 생각을 하고 다녀야 한다.

오늘은 어떤 사진을 어떤 프레임으로 찍을지를 미리 생각하고 그런 장면을 찾아다니는 거다. 물론 이 말은 다른 장면을 찍으면 안 된다는 말은 아니다.

이렇게 미리 대략적인 프레임을 머릿속에 그려 놓으면 본인이 원하는 장면이 나올 때 바로바로 촬영이 가능해진다.


아래 사진은 마카오에 새벽 5시-6시 사이에 촬영한 사진이고 난 사람이 없는 거리를 걸으면서 마카오의 골목을 찍고 있었다.해는 떳지만 아직 일어나지 않은 도시의 분위기가 마치 사람이 모두 사라진 아포칼립스 느낌이 나는구나 싶어서 도시의 골목이 비어 있는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서 광각렌즈를 사용한 소실점 구도의 그림을 찾았다.그렇게 내가 생각하는 그림이 보이면 촬영을 하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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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아래의 사진을 보면 길의 중간에 누군가가 뛰어가는 모습이 찍혀서 사진에 이야기가 조금 더 생겼다.

내가 생각하는 사진을 찍고 있다가 의외의 다른 요소가 더해지면 오늘 촬영은 러키비키~!

이런 운은 당신이 미리 그려놓은 프레임이 있을 때만 찾아와서 때때로 사진에 강력한 힘을 더해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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