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첫 글ㅡ 진심과 태도, 그 사이의 문장.

by 김리우



요즘 생각하는 질문에 대해 ㅡ


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말수가 줄고 생각이 많아졌다.

예전엔 그냥 흘려보내던 일들이

이제는 단순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일을 하고,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이어가며살다 보면 마음 한편에서 어떤 질문이 조금씩 선명해진다.


그 질문은 ㅡ 정직함일까, 의연함일까, 사소한 감정일까.

딱히 이름을 붙일 수는 없지만, 내 안에서 하나의 선을 만든다.

그 선은 뚜렷하지 않게 흔들리며 어딘가로 천천히 기울어 간다.

아마도 그건

“어떤 어른으로 살아가야 할까”라는 물음에 닿아 있는 것 같다.


이 물음은 개성이나 성향의 문제가 아니다. 인격의 문제가 아닌,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사유다.

사랑받기 위해선 사랑받는 행동을 해야 하는 것처럼, 어떤 식으로든 사회의 일원으로살아가면서,

나이가 든 척이 아닌, 나이가 든 행동을 해야 함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고,

그 방향을 어떤 형태로 갖추어 나가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이

간간이 나를 흔들고 있음을 느낀다.


책을 보면서, 영화를 보면서, 가끔은 하늘을보거나 길을 걷다가도 문득 그 조각들을 마주한다. 그럴 때마다 잠시 멈춰서서,

그 안에 머무른다.


감정에 대해, 인간의 원형에 대해 다루고 싶다. 그건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감정이라고 믿기에,

조심스레 글로 적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