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iya Apr 22. 2019

사회 초년생 탈출하기

사회 초년생 탈출하기_0 사회 초년생 탈출하기

  돌아보니 입사 4년 차를 맞이했다. 한 지점의 막내였던 나는 어느새 후배 두 명을 거느린(?) 직원이 되었고, 업무에 관한 팀장님의 물음에 곧장 답을 하는 게 당연한 중견 직원이 되었다.


  '더 이상 사회 초년생이 아니구나.'라고 깨달은 건 올해 초였다. 나는 올해 초 인사이동으로 새 지점에서 근무를 하게 됐는데, 발령을 받고 보니 작년에 입사한 신규직원이 두 명이나 있는 게 아닌가. 인사이동을 겪게 되면 새로운 사람과의 사귐, 다음으로 맡게 될 업무가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사무실에서 나의 위치와 그에 따른 역할'이라는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등장한 것이다. 사실 이전 지점에서는 나에게 사회 초년생이자 신규직원이라는 일종의 허니문 기간(honeymoon period)이라는 게 은연중 적용이 됐었고, 그 덕분에 실수를 하더라도 '신규직원이니까'라는 이해의 꼬리표가 따라붙었었다. 하지만 후배가 두 명이나 있는 새 지점에서 그런 대접을 받기란 불가능했다.


  자연스레 '어떤 선배가 되어야 하나'라는 고민으로 이어졌다. 후배들에게 업무를 제대로 알려줘야 하는데, 모범이 되어야 하는데, 나의 선배들은 어땠지 등의 온갖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 게다가 '굴러온 돌'로서 새 지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업무도 시원스럽게 처리해야 하는데 경험이 적다 보니 업무 자신감도 없었다.


  이런 고민들을 앞서 겪은 선배들에게 토로했더니 감사하게도 "다 지나간다.", "모두가 겪어야 하는 단계다.", "후배들에게 잘 알려줘라." 등의 조언들을 해주셨다. 우선 지금의 상황에 대해 너무 크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그다음으로 어느새 정(?)이 들어버린 '신규직원'이라는 안전하고 포근했던 울타리를 잊기로 했다. 중견, 선임, 책임자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를 하는 단계, 나만의 업무 스타일과 능력을 좋은 방향으로 확립하고 키워 나가야 하는 단계가 바로 지금이기 때문이다.


  마침 '사회 초년생으로 살아가기' 시리즈에서 더 이상 풀어낼 말이 없어 연재를 종료한 참이기도 했다. 이제 나의 보다 성장한 고민들을 '사회 초년생 탈출하기' 시리즈를 통해 하나하나 풀어보려고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신입사원에게 해주고 싶은 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