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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울아티스트 Feb 26. 2018

나의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성장한다

나를 표현하기 

#나를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


어렸을 때부터 까불거리고 흥이 많았던 나였지만 이상하게도 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남에게 한 적은 없었다. 다른 주변인이나 연예인들의 이야기, 연애 이야기, 만화책 이야기 등 환경에 대한 이야기들만 했던거 같다. 성인이 되고도 한 동안은 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어려웠다. 남 앞에서 잘 울지도 못했다. 남 앞에서 나의 이야기, 나의 감정을 보이는게 서툴고 어색했고 혹시라도 말하고 나면 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볼까 그 시선이 두려웠다. 


깊은 관계를 맺기까지도 어려웠지만 깊은 관계를 유지하게 된 친구와의 연애에서 느끼는 감정들은 더 어려웠다. 연애가 설렘과 기쁨이 넘칠 걸로만 생각했지만 막상 사랑에 빠지니 두려움이 커졌다. 그 때마다 나는 '우리 헤어지자'라는 말을 습관처럼 뱉으며 상처를 받을까봐 두려워 상처를 주었다. 그 땐 내 감정, 내가 상대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지 못했고 오히려 헤어지자는 말과 다르게 나의 집착은 늘어만 갔다. 그렇게 내가 정말 좋아했던 사람을 잃고 난 후에야 이별 후에 남는 긴 후유증으로 한동안 힘들어했었다. 




#나를 알아가는 과정의 시작


그러고 나서야 왜 내가 관계에 불안하고 애착을 갖는지를 꼭 알고 이겨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안하지만 흥이 많던 나는 사람들을 만나서 의미없는 하루를 보내고, 술을 그렇게 마시고 기억도 제대로 안나는 상태에서도 매번 칼같이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에 들어가서 눕는 기적을 선보였으며, 혼자 욜로 여행이라면서 여기저기 여행도 참 많이도 다녔었다. 그래도 남는건 공허함이였고 남들처럼 빨리 잘되고 싶은 조급함 뿐이였다. 


내가 스스로 나아졌다고 느낀 것은 심리학 책을 내 상황에 대입하며 필사하며 해석하며 읽기 시작한 뒤부터였고, 그 뒤로 독서모임에 나가 내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아예 감정만 이야기하는 모임에 나가서 처음보는 사람과 사생활과 감정을 나누었고, 돈을 주고 정신분석을 받으면서 나의 왜곡되거나 회피했던 기억들을 살피면서 빠르게 좋아졌다. 당시 주변 사람들을 붙잡고 내 감정을 말하고 공감을 받고 공감을 해주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내 주변의 꽤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쓸데없는 감정으로 인생의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 답게 성장하는법


감정이 정리되니 삶이 가벼워진다. 그리고 나의 에너지를 그걸 더 좋은 방향으로 쓸 수 있는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다. 막연한 불안감에 참 많은 자기계발서 강의나 책을 접했었다. 그동안 삶이 얼마나 풍요롭고 기회가 넘치는지를 아무리 많은 좋은 내용의 책과 강의를 읽고 들어도 공감이 되지 않았다. 이 우주는 내가 존재하기에 완벽해진다는 사실을 이제야 인지한다. 모든 촛점을 나에게로 돌리기 시작하면서 체력을 기르고 근력을 기르듯 내면의 두려움과 불안함도 강하게 단련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이야기를 쉽게 꺼낼 수 있는 마음의 단단함이 커질 수 있도록 도움이 될 만한 나의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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