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울아티스트 Feb 27. 2018

혼자일땐 외로운, 함께일땐 불안한

행동할 힘이 없는 이유

#소비를 많이 쓴 분야


작년 한해는 지출을 굉장히 줄여서 그런지 연말정산 예상 환급액을 꽤 많이 뱉어내야만 하는 실정이다. 깜짝놀랄정도다. 이럴줄 알았으면 좀 더 팍팍 쓰는건데. 사실 소비를 줄이기 위해 많이 노력했었다. 제대로 큰데 지르지도 못하면서 줄줄 새는 소비때문에 돈이 모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야 알겠지만 그것역시 알게모르게 부모님의 소비습관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기 때문이였다. 그나마 작년 한해 그 와중에 가장 많이 돈을 썼던 것이 '나의 마음'을 읽기 위한 '정신 분석'과 'PT'였다. 


사랑도 정신분석이 되나요?


1년동안 최대한 가려고 노력했지만 불규칙적인 나의 스케줄때문에 선생님과 시간을 맞추는 것은 쉽지 않았다. 적어도 2주에 한 번을 꼬박 다니며 나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사실 나는 남 앞에서 나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남의 이야기에 깊은 공감을 하며 잘 들어주는 타입도 아니였다. 그런 내가 변하기 시작한 것은 연애를 시작하면서이고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면서부터이다. 




그리고 연애의 상실감 이후엔  한 책의 제목처럼 '혼자일땐 외로운, 함께일땐 불안한' 감정이 남았다. 



#쉽게 행동할 수 없던 이유


혼자 있기도 싫고, 그렇다고 누군가와 함께으면 불편한 감정이 들 때 누군가는 나에게 새로운데 도전을 해보라는 말을 했다. 그래서 혼자 단편적인 배움을 많이 접했던거 같다. 그치만 거기까지였다. 


많은 자기계발서에는 생각을 이기는 행동의 힘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치만 행동할 힘이 없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있다. '너는 왜 맨날 생각만하니, 행동은 못하니' 이런말들은 말 자체로써 폭력적일수 있다. 나는 아빠로부터 평생 강제적인 말을 들어왔다. 너는 못해, 그건 안되, 이렇게 해야만 해 등등. 나를 보호한다는 명분의 온갖 부정적인 말들을 들으면서 자란 나로써는 무언가를 하기도 전에 몸이 굳어버리는 일이 많았다. 


탐험, 도전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을 말한다. '그냥 하면 되요. 왜 그렇게 하지 않죠?' 라고 말한다. 막상 하면 어렵지 않은 일들이 많다. 그건 사실이다. 그치만 마음이 굳어 있는 상태에서 몸도 굳는다. 의지가 없는게 아니라 하려는 의지를 키우기 위해선 준비운동처럼 마음에도 워밍업이 필요하다. 




#마음편하게 살면 그게 장땡이다


그리고 내 주변엔 아무것도 하지 않고도 만족하며 사는 친구들이 많다. 꼭 무엇이 될 필요는 없다. 우리가 되어야 할 것은 궁극적으로 나자신이 아닌가 싶다. 뒹굴거리고 있는 나를 사랑해주고, 자괴감에 빠져있는 나도 사랑해주고, 실수를 해도 나만은 나를 사랑해주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내가 되는게 인생이 아닐까.


목표를 갖고 행동하기 전에, 행동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나를 돌아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나이로 사람을 판단해선 안된다. 나이가 들어도 나잇값 못하는 사람이 한둘이어야지. 대신에 나를 돌아보는 깊은 시간을 가지고 나면 그게 언제든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다. 내가 뭘 해도 사랑스럽고, 주저앉아도 다시 일어설 힘을 길렀기 때문이다. 작년 한해를 오직 나를 돌아보는 데 가장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썼더니 올 해는 뭘 해도 그냥 될 거 같다는 훨씬 가벼운 느낌이 든다. 누군가 선택이나 행동을 멈짓하고 있다면 나를 자책하고 불안에 하는게 아니라 잠시 멈춰서 나를 분석하는 시간을 가져보라고 말하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나의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성장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