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울아티스트 Mar 05. 2018

가족, 말할 수 없는 비밀

쉽게 터 놓을 수 없는 가족간의 문제

#가족에게 받은 상처 

가족이라는 이름하에 얼마나 많은 구속과 제제 폭력이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인생전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른다. 다른사람에게 나의 상황과 입장을 이야기하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상대방의 이야기를 많이 들게 되었다. 화목하게 서로를 사랑으로 배려해주는 가족들도 있겠지만 그와 반대로 남들에게 는 말 할 수 없는 가족들만의 비밀이 있다. 어릴 때 부터 보아온 행복한 가족의 모습과 다른 우리 집안의 삶을 다른 사람에게 쉽게 말할 수는 없었다. 



가족간의 완벽한 모습은 사회로부터 강요받은 모습이지 않을까. 

아빠가 고백하길 아빠도 아빠로써 완벽할 수 없었다고 미안하다고 했다. 감정적으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내려앉고 나서야 나눌 수 있는 이야기였다. 물론 술의 힘도 빌렸다.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를 다르게 해석한 세살까지 형성된 인지가 평생을 좌지우지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소스라치게 놀란적이 있다. 지금 내 마음이 힘들었던 건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고, 당시의 부모님도 어쩔 수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본인들도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모르신 채 사회가 정한 모습을 채우려고 노력하신 분들이다.

 

# 사랑할수도 미워할수도

가족이기 때문에 마냥 미워할 수도 없었다. 죄책감이 들기 때문이다. 이랬다가 저랬다가를 반복하는 과정을 거치다보면 상당히 지친다. 내 감정을 우선적으로 살피고 거리를 두고 사랑해야한다. 


예전에 네덜란드에서 교환학생을 하던 중에 한 가정의 집과 교류를 한 경험이 있다. 당시에 갓난아이가 있었는데 아이를 재울 때 보니 아이 방이 따로 있어서 침대에 따로 재우는 것이였다.  아이가 울면 어떻하냐고 물으니 보통은 울다가 다시 잠든다고 한다. 거야 그렇겠지만 문화충격이었다. 그리고 20살이 되면 바로 칼같이 독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심지어 집이 옆동네인데 대부분 월세로 나와서 따로산다. 물론 보증금이 없는 문화라 가능한 걸 지는 몰라도 상당히 독립적으로 아이를 키우는 것을 느꼈다. 


#가족간에도 적당한 거리는 필요하다

가족간에도 거리가 필요하다. 부모의 불안을 자식에게 전가하면 안된다. 감정은 옳긴다. 스스로 부정적인 감정을 차단할 힘이 없던 예전에는 누가 나를 비난하고 욕하는 걸 들으면 심장이 쿵하고 떨어지는 마음이었지만 지금은 같이 욕하거나 무시한다. 부모님의 걱정과 불안 비난도 적당히 쳐낼 줄 알아야한다. 죄책감 없이 나를 방어할 힘이 있어야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혼자일땐 외로운, 함께일땐 불안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