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수업 신청 시 tip
내가 중국어를 처음 배우기 시작할 때 선택한 수업은 방문학습지 수업이었다. 일단 나는 직장인이고 출근하는 날은 거의 개인 시간을 내기가 어려웠다. 학원을 가려면 쉬는 날 가야 했는데 주말에도 종종 출근해야만 하는 일도 있고, 가장 결정적으로 학원까지 나가기가 일단 귀찮았다. 학원에 가면 사람이 많은 것도 싫고.. 그렇다고 혼자서 공부하면 백퍼 나의 지난 과거를 돌이켜보았을 때 작심삼일이 될 것이 뻔하였다. (난 끈기가 매우 약하다) 그래서 반강제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했기에 가격을 조금 더 주고서라도 우리 집으로 선생님이 와서 수업을 해주는 방문학습지 수업을 선택한 것이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직장인에게 시간은 돈보다 귀하다)
-초보자 수준에 딱 맞는 교재가 있다.
-내 수준에 맞춰서 수업이 진행된다.
-틀린 부분을 바로바로 고쳐준다.
어찌 됐든 1:1 수업의 장점은 나의 수준에 맞춰서 수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중국어를 처음 배울 때는 성조때문이라도 혼자서 배우기가 어렵다. 내가 말한 걸 바로바로 피드백을 해줘야 고쳐나가면서 정확한 발음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내가 원하는 공간에서 일대일 수업을 받을 수 있으니 만족스럽다.
-가격이 비싼 편이다
-조선족 선생님들이 많다.
-선생님들의 경력을 알 수가 없다.
-가끔 선생님이 지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우선 가격을 제외하고서도 선생님들의 신분을 확인할 수 없는 단점이 있었다. 예를 들면 선생님이 오시면 이름 정도만 소개하고, 그전에 무엇을 공부했다던지 어디서 일하셨다던지의 과거 경력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언급이 없다. 그리고 나중에야 중국어가 들리기 시작하면서야 구분이 조금씩 된 거 긴 하지만 어떤 선생님의 경우엔 정확한 발음을 구사하지 못하시는 분도 계셨다.
바로 전 수업 학생 집에서 우리 집으로 이동하면서 시간이 지연되거나 하는 경우에는 종종 선생님이 지각하는 경우도 생겼다. 처음에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넘겼더니 자꾸 반복 횟수가 많아져서 컴플레인 직전까지 갔었다.(다행히 그 선생님이 먼저 이유 없이 그만두고 다른 선생님으로 교체되었다.)
그냥저냥 초급자 수준의 수업을 듣기만 했을 때는 별로 상관이 없었는데, 실력을 더 끌어올리고 싶은 욕심이 생기자 왜 비싼 수업료를 내고 이런 수준의 수업밖에 받을 수 없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