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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울아티스트 Apr 12. 2018

말할 수 없는 비밀 - 콤플렉스 파고들기

#1.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다. 



콤플렉스란? 정신분석병리학 용어로 무의식적인 생각과 관념 혹은 기억들이 표면화된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한다. 


융에 의하면, 병자든 건강인이든 누구나 콤플렉스를 품고 있으며, 의식적인 경우와 무의식적인 경우가 있다. 그러나 모두 습관적인 의식 상태 혹은 의식적인 태도와는 일치하지 않는다. 콤플렉스는 무의식화되면 될수록 강력한 것이 되어 병리성을 지니게 된다.  
콤플렉스 [complex] (두산백과)


무의식화될수록 병리성이 두꺼워진다. 지금 나의 행동, 생각에 무의식이 미치는 영향력이 많아지고 알 수 없는 불안이나 콤플렉스가 늘어날수록 삶이 가벼워질 수는 없다. 그러니 이유 없이 감정소비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무의식을 꺼내서 인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수 있다.




#2. 다양한 콤플렉스들


콤플렉스라고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실제로도 이런 의미로 가장 많이 쓰인다. 콤플렉스를 형성하는 다양한 이유들은 너무 많다. 단 하나의 경험이 될 수도 있고 복합적인 생각이나 경험들이 뭉치거나 쌓여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형성되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이 너무나 당연해서 콤플렉스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우선 가정환경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가정폭력이나 폭언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경우 억압당하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 되버려 현재에서도 자신도 모르게 고통을 받고 희생을 당하는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융에 의하면 다중인격도 콤플렉스의 착용에 의한 것으로 이를 보여줬던 드라마가 지성이 주연했던 '킬미힐미'였다. 



여기서는 어릴적 기억하지 못했던 아버지의 지속적인 폭력과 자극적인 사건으로 다중인격을 가지고 힘들어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나타난다. 


외모와 인간관계에 대한 콤플렉스와 관련된 재밌는 드라마도 있다. '노부타를 프로듀스'라고 굉장히 오래전에 본 일드이다. 기억이 맞다면 엄마가 재혼을 하고 새아버지를 얻게 되었는데 노부타는 친해지고 마음을 열기 위해 아빠라는 말을 하였는데 새아버지는 난 네 아빠가 아냐’ 라고 말해 깊은 상처를 받았다. 그 말 한마디가 노부타에게 창피함과 상처가 되어 관계에 대한 자신감을 잃게 하였다. 



그러나 무의식적인 강박이나 결핍, 열등감이나 욕구불만은 성장의 윤활유가 되는 경우도 많다. 만화 캐릭터들이 이런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부모가 안계시고 버림받고 소외된 상황에서도 악착같이 다시 일어나서 도전하고 물리치고 이기는 소년물들의 인간정신승리의 캐릭터들이다.



나루토는 부모님도 친구도 없는 유년시절을 보냈지만 이후에 좋은 동료들을 만나며 상처를 극복하고 바르게 성장하게 되지만 반대로 가아라는 그야말로 초반에 무자비한 괴물이었다. 


이렇듯 여러가지 콤플렉스가 존재하며,  같은 환경에 동일한 콤플렉스나 상처를 가지고 있더라도 이 후 주변 환경으로 삶을 대하는 방식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에 '사람'에 의해서 과거를 극복해 나간다. 




#3.  사람은 사람으로 치유된다. 


킬미힐미의 지성은 자신을 치료해주기 위해 찾아온 황정음을 만나서 치료된다. 노부타나 가아라는 지속적으로 진심으로 다가오는 동료들에 의해서 그리고 굿 윌 헌팅에서 윌은 비슷한 과거를 가진 숀 교수를 만나서 상처를 치유했다. 


지속적으로 나에게 말을 걸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외에도 콤플렉스에 영향을 미치는 데에는 타고난 기질이 있다. 




#4. 행복의 기원


작년 나에게 재미난 영감을 준 책이다. 우선 사람의 기질이라는 것이 이미 타고난 유전적인 확률이 크다는 말을 한다. 


누군가를 어느 정도 '이미 행복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상당 부분 타고난 기질이다. p137


그리고 행복한 사람들은 월등히 더 외향적이고 정서적인 안정감이 높다고 한다. 


즉, 누군가는 유전적으로 이미 태어난 순간부터 행복한 기질을 타고났으며 동일한 부정적인 상황에서조차 훨씬 긍정적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반면 타고나기를 내향적이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데 어색함을 느끼는 사람일수록 자기의 속이야기들을 털어놓기 어렵다. 하지만 이들도 타인과 함께 일 때 더 큰 행복감을 느낀다고 한다. 


결국 유독 어떤 사람이 과거의 콤플렉스나 상처를 오랫동안 극복해내지 못하는 것은 타고난 기질때문이거나 진정으로 자기를 이해해주는 사람이나 상황을 만나지 못했을 가능성때문일 수도 있다. 내 경험상 사람은 진정으로 자신의 처지를 이해해 주는 사람을 만났을 때, 그리고 콤플렉스를 밖으로 꺼낼 수 있을 때 불필요한 감정들을 털어내고 진정한 내가 되어가는 거 같다. 말 못할 비밀을 혼자 간직할 수록 마음은 점점 더 곪아갈지도 모른다. 사실 참 쉽지 않은 문제다. 영화처럼 정말 마음에 맞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그리고 털어놓을 용기를 가지는 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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