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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울아티스트 Apr 27. 2018

불편한 결혼의 진실

결혼은 하고 싶지만 며느리로 살기는 싫은 

요새 화두가 되고 있는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라는 프로그램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 보다가 불편해서 금방 끄기는 했으나 기사나 댓글로 전해지는 분노가 전이되는 느낌이었다. 


1. 결혼은 두 사람의 결혼이 아니다?


 결혼은 집안과 집안의 만남 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사실 우리 부모님도 그랬지만 우리의 윗 세대는 사랑해서 결혼을 한 경우보다 결혼을 위한 만남으로 집안 어르신들이 이어주는 중매를 통해서 주로 가정을 이루었다. 옛날 사극을 보면 나라를 위해, 가문을 위해 정략 결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듯 결혼은 아주 오래전부터 가족구성원의 안정과 평화를 위한 하나의 제도로 여겨진다. 남들이 하는 결혼을 하지 않으면 안정적인 모습과는 멀어져보인다. 그래서 개개인의 가치관과 의견보다도 주변 어른들은 그들의 불안감을 '왜 아직 결혼안하니?' 라는 말로 던지신다.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양보하는 삶이 당연하고 몸에 베여 그 외의 나와는 다른 삶이 불편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른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위해 결혼을 할 필요도 결혼을 해서 희생을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2. 행복하니깐 결혼하자


 우리는 더이상 안정을 위한 결혼을 선택하기 보다 개인이 행복해지는 하나의 방편으로 결혼을 선택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사실 사랑의 결실은 결혼이 아니다. 사랑에 결실이 어디있겠느며 사랑을 하면 반드시 결혼으로 귀결되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사랑을 하며 행복한 감정, 배려하고 존중하며 서로 성장하고 안정되는 느낌으로 귀결되면 그 충만하고 행복한 마음을 유지하고자 결혼을 하나의 방안으로 선택하는 게 옳지 않을까. 그리고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운 일 중에 하나가 생명을 낳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 아이의 생물학적 부모가 될 사람을 선택하는 일인 동시에 나의 행복을 배로 증가시킬 일로써 결혼을 선택해야지 단지 불안해서라거나, 의지하고 안정감을 찾기 위해서라면 결혼의 이유로는 불충분하지 않나 싶다. 




3. 착한 며느리 콤플렉스


새로운 가정에 편입해서 적응하는데 당연히 어색함과 불편함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가족이 되는 일은 서로가 존중하고 노력해야 되는 일이지 일방적으로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말 말도 안되는 상황에서 어른들의 말을 듣고만 있는 순종적인 며느리가 될 필요는 없다. 며느리가 되기 위해 결혼을 선택한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다. 한 번은 내친구가 미국인과 결혼하는 스토리를 들은 적이 있는데 혹여나 아이가 있냐는 질문을 받고 당황했다는 말을 들었다. 알고보니 아이가 있으면 함께 미국으로 오는 비자를 준비해주려는 이유였다. 한 번도 본 적없는 내 친구에게 이것저것 신경써주고 어느 선입견하나 가지지 않고 받아주시려는 마음을 받았다고 했고, 결혼 이 후 지금도 간섭없이 존중해주신다고 한다. 


성인이 된 자녀를 독립적인 성인으로 배려해주고 이해해주려는 노력이 진정한 부모의 역할이자 어른의 모습이 아닐까. 그리고 듣기 싫은 말은 차단하고, 해야할 말은 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착한 딸에 이어 착한 며느리의 모습까지 할 필요가 전혀 없다. 나를 배려하지 않는 사람들로부터 인내하고 희생하지 말자. 지금 당장, 행복한 선택하고 행복을 누려야만 한다.



4. 그래도 결혼


인생을 좌우하는 가장 큰 이벤트. 결혼. 당연히 사랑과 축복만으로 살 수 없더라도 처음의 혼인서약의 내용대로 제발 모두가 사랑이 넘치는 가정을 이루었으면 좋겠다. 행복한 가정에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아이가 태어나 방황하지 않고 사회와 주위에 좋은 영향력이 되는 사람들이 늘어나길 바란다. 어떠한 어려움에도 내가 제일 마음 편할 수 있는 결혼을 선택하고 행복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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