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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울아티스트 May 06. 2018

네덜란드 크뢸러 뮐러 미술관

내가 뽑은 최고의 미술관!!

1. 크뢸러 뮐러 미술관에 가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568461&cid=58862&categoryId=58874

네덜란드에는 큰 도시마다 미술관들이 많다. 미술관 내부 뿐만이 아니라 외부 공간도 자연과 잘 어울러지는 그런 멋스럽고 한가로운 미술관들을 둘러다니다보면 모든 근심이 내려앉는다. 여러 도시의 미술관을 다녔지만 그 중에서도 늘 가봐야지 했는데 거리적으로 부담스러워서 가보지 못했다가 이번에야 가게 된 미술관이 바로 크뢸러 뮐러 미술관이다. 암스테르담 시내에도 너무 훌륭한 미술관들이 있어서 하루종일 보고 있어도 부족하겠지만 크뢸러 뮐러 미술관이 주는 전체적인 포근함과 경이로움에 비하면 아쉽다. 네덜란드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 안에 위치하고 있는데 미술관의 작품이 주가 아니라 국립공원 입구부터 시작해서 미술관 자체가 미술작품이 되는 곳이었다.




2. 가는길 소개



기적같이 아름다운 날씨였다. 4월의 유럽이란 가슴설레도록 좋다. 가는길은 '유랑'에서 검색해서 찾아갔는데

나는 스키폴공항역에서 출발하였다. arhem 역에 도착하면 바로 버스정거장과 연결된다. 버스가 매 30분마다 있으니 바쁜 일정이라면 잘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arhem에서 바로 105번 버스 barneveld행을 타서 아저씨에게 버스 티켓을 사면된다. 여기 미술관을 가겠다고 하면 하루 버스티켓 10유로 짜리를 준다. 그리고 18정거장(약 25분 정도)을 지나 otterlo, centrum 도착 (구글맵 위치찾기 해놓으면 놓칠리 없다) >> 바로 건너편 정거장에서 106번 버스를 타고 2정거장만 가면 된다. 나는 넉넉잡아서 대략 가는데까지 2시간 반정도 걸렸다.




3. 자전거타기



아, 나는 오랜만에 자전거타고 달리고 싶어서 2정거장 지나서 바로 냈다.  미술관 바로 앞에서 서려면 3정거장 뒤에 내리면 된다. 네덜란드 자전거는 손잡이에 한국식 브레이크가 없고 페달로 조절하는 데 대부분 평지라 아무 문제가 없다. 다만 입구에 놓인 자전거들은 자전거 안장에 이끼처럼 껴있는게 많아서 옷이 조금 더러워질 수 있다. 큰 짐이 있으면 뒤에 싣고 달리기 조금 불편할 수 있다. 그리고 평균신장이 최고로 높은 나라이니 만큼 놓여진 자전거의 안장이 다 높다.ㅎㅎ 나도 여러번 바꿔서 앉아보고 탔음에도 조금 높았다. 자전거 타는게 미숙하다면 그냥 버스타고 미술관 앞에서 내리는 게 낫지 싶다.


오랜만에 자전거타고 달리기 너무 신났다!!!!


 

입구부터 멋있어서 설렌다.



그리고 미술관 한쪽부분은 전체가 통유리로 바깥을 볼 수 있고 연결되는 통로로 나가면 드넓은 자연에 다양한 설치미술이 어우러져있다. 감탄, 감탄, 또 감탄.





4. 작품 관람하기


이 미술관은 크뢸러-밀러라는 개인이 수집한 작품을 모아놓은 곳이다. 그녀의 안목에 감탄했고 그녀가 네덜란드 정부에 이 모든 작품들을 기증했다는 사실에 존경심이 저절로 우러났다. 이 곳이 유명한 것은 시내에 있는 반 고흐 미술관 다음으로 반 고흐 작품이 많기 때문이다. 미술책에서 한 번은 봤을만한 그림을 소유한 바로 그곳이다. 내가 갔을 시간에는 학생 단체랑 관광객 단체가 있어서 조금 어수선하기는 했지만 다른 유명한 미술관에 비한다면 매우 조용한 편이다. 반고흐의 인물화작품에 자꾸 눈이간다. 요새 인물화에 꽂혀서 그런가.


반고흐의 작품 말고도 현대작품들이 많다. 몬드리안의 작품도 눈이 갔지만 그와 비슷한 시기에 같이 교류하고 활동했던  Bart van der Leck (바르트 반 데르 레크)라는 작가의 작품이 개인적으로 더 끌렸다. 몬드리안이 이 작가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 기본 도형과, 선, 색만으로도 귀여움을 표현할 수 있다가 놀라웠다.

BART VAN DER LECK

https://krollermuller.nl/search-the-collection/keywords=Bart+van+der+Leck#filters

홈페이지에서 그의 작품을 잘 소개해 놓았다!!!



이 고양이가 어찌나 아른거리던지 엽서도 샀다 (뿌듯)




5. 야외 조각 공원



그렇지만 이 미술관의 하이라이트는 단연코 야외 조각공원이라고 생각한다. 유럽 최대라고도 들을 거 같은데 오후 4시까지만 개방이다. 조각 설치미술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해도 미술관 안 팎에 놓인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새로운 창조의 기운이 느껴진다.



많은 학생들이 잔디밭에 앉아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잔디에 들어가지 말란 푯말이 없어서 나도 그냥 잔디밭에 누워서 휴식을 취하다 걷다 명상하다 책을 보다가 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 곳은 날씨가 7할의 역할을 하는 듯. 여름에 네덜란드에 온다면 꼭 방문하라고 추천해주고 싶었다.



돌아가기가 아쉬워 몇 번을 뒤돌아 봤는지 모르겠다. 다시 자전거를 타고 한 시간쯤 공원을 돌아다니다가야 버스를 타러 돌아갔다. 하루를 온전히 보내도 아쉬운 그런 아름다운 곳이었다. 오랜만에 완전한 힐링과 자유와 새로운 영감을 많이 선사받고 왔다. 너무도 감사한 하루였다. (꼭 무조건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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