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날 가만두지 못하는 걸까.
아무 피해도, 아무 만남도 없었는데.
고작 첫인상 하나 때문에,
소문에 미쳐있던 애들이 내 이름을 물어뜯는다.
그들은 내 이름을 장난으로 욕처럼 사용한다
나는 그저 그들 무리 속에서 소외된 약한 먹잇감일 뿐이다.
혼자선 아무것도 못 하면서, 무리에 숨어 힘을 얻는 것들.
하지만 그는 다를 줄 알았다.
아니, 괜찮을 줄 알았다.
점점 느껴졌다. 그의 시선이 날 찔렀다.
나는 버려진, 당첨되지 않은 복권일 뿐 이였다
그가 갑자기 왜 그럴까?, 내 착각이였던가?
그 의문이 나를 점점 더 괴롭게 했다.
하지만 알아버렸다.
그가 멀어진 건 내 잘못이 아니었다.
그저 당연한 순간이었을 뿐이다.
그리고 봐버렸다.
1년 전, 나를 무너뜨렸던 그 사람이
그와 함께 웃고 있는 모습을.
숨이 가빠왔다.
배신감과 트라우마가 뒤섞여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귀가 먹먹했다. 들리지 않는 원망이 머리속을 가득 채웠다.
몸은 점점 무너졌고,
가슴은 칼로 찔린 듯 쿡쿡거렸다.
이게 배신이었다.
잊으면 안 됐던, 그 순간과 똑같았다.
하지만 울면 안 됐다.
터지면 안 된다.
그들은 또 나를 물어뜯을 테니까.
고통을 삼켰다.
정신은 점점 기울고, 심장은 미친 듯이 뛰었다.
그때, 날 안아준 건
내 슬픔에 눌려 찾아가지 못했던 친구였다.
그의 품에 안긴 순간,
참았던 울음이 터졌다.
그리고 울음 속에서,
1년 전 그날이 다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