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기억3

by 까미

다음날, 학교에 가니 모두가 날 쳐다봤다.
심장이 요동쳤다.
심장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내 자리는 오늘따라 유난히 차가웠다.

친구들이 나를 피하기 시작했다.
왜 그러지? 어제까진 다 웃었잖아.

몇 분도 안 돼서 이유를 알아버렸다.
그가 나를 험담했다.
자신이 한 행동을 전부 내 탓으로 돌려버렸다.

“네가 우리 욕했대.”
“준비물 훔쳤대.”
“비밀 다 말하고 다닌다며?”

가서 해명하려 해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다.
그저 피하기만 했다.

이제 그는 하늘로, 난 땅으로 처박혔다.
순식간에 난 미움의 대상이 됐다.

고립, 슬픔, 배신, 억울함.
모든 감정이 뒤섞여 날 집어삼켰다.

그들은 그의 말만 믿고,
날 버렸다.

그들이 모여 웃을 때마다
그 소리가 내 심장을 찔렀다.

이제 내 주변의 공기조차 두려웠다.
속삭임이 불안이 되어 나를 조여왔다.

결국 난, 마음에 병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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