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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광호 Jun 22. 2020

7월 독서모임을 진행합니다

내 마음을 읽는 시간 11      


무슨 책을 읽나요?

첫 번째 책  「사랑에 관하여」 안톤 체호프


순결한 그녀의 눈길, 제게 내미는 우아한 손, 실내복, 머릿결, 목소리, 내딛는 발걸음. 이 모든 것이 지금까지 제가 경험해 보지 못한 뭔가 새로운 것이 제 삶에서 비로소 시작되고 있다는 느낌을 자아냈습니다. 집 안에 들어서서 그녀를 볼 때마다 저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 안톤 체호프 <사랑에 관하여> 중


이 책은 러시아의 작가 안톤 체호프의 단편집입니다. 우리는 그 중 표제작 <사랑에 관하여>를 읽고 이야기 나눠볼 것입니다. <사랑에 관하여>의 주인공 알료힌은 안나 알렉세예브나라는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결국 그 사랑을 포기하게 됩니다. 그가 차분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자신의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사랑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감정인가? 아니면 그 이상의 무엇인가? 세상이 말하는 사랑과 성경이 말하는 사랑은 어떻게 다른가와 같은 물음들을 함께 나눠볼 것입니다.


두 번째 책  「악마」 레프 톨스토이


그는 자신이 추악한 죄인이라고 느꼈고 영혼의 온 힘을 다해 스스로를 경멸하고 증오했다. 그는 매일같이 신에게 의지를 북돋아 주기를, 그를 파멸에서 건져 주기를 기도했고, 매일같이 오늘부터는 그쪽으로 한 발자국도 옮기지 않으리라, 그녀를 훔쳐보지 않으리라, 그녀를 잊으리라 결심했다. 매일같이 그는 이 유혹에서 벗어날 방도를 고안해냈으며, 그것을 적용해 보았다. 그러나 그 모든 게 헛수고였다. – 레프 톨스토이 <악마> 중


젊은 귀족 예브게니는 아버지의 농장을 물려받아 경영하면서 건강하고 활달한 농부의 아내 스테파니다와 불륜 관계를 맺습니다. 그러던 중 그는 자신과 신분이 비슷한 여성 리자와 결혼을 하게 되고 그러면서 스테파니다와의 관계를 정리하게 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다시 우연히 스테파니다와 마주친 예브게니는 이상한 열정을 느끼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는 톨스토이의 자전적 경험이 깊게 반영된 이 소설을 함께 읽으며 죄와 유혹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볼 것입니다. 아울러 ‘어떻게 해야 죄의 유혹을 이길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눠볼 것입니다.


※ 현재 <악마>라는 제목의 책은 절판되었습니다. 펭귄클래식판 <크로이체르 소나타>를 구하시면 그 안에 수록된 <악마>를 읽으실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책 「다문화주의자」 류광호



신을 인정하지 않는 인간에게는 인간의 방법만이 남을 뿐이며 인간의 방법으로 목적을 이룰 수밖에 없습니다. – 류광호 <다문화주의자> 중


이 책은 주인공인 신문기자 종훈이 다문화주의를 지지하는 활동가 한성주의 피살 사건을 취재하며 벌어지는 일을 바탕으로 한국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고민해보는 소설입니다. 미혼율의 증가와 저출산 고령화 현상,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선택된 이주노동자의 수용, 양질의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청년 세대의 궁핍과 절망, 직장 여성의 결혼과 경력단절, 연애와 사랑 대신 홀로 섬처럼 남기를 원하는 청춘들…


우리는 이 책을 함께 읽으며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 시대 속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는 삶의 자세는 무엇일지에 대해 고민해볼 것입니다.


네 번째 책 「순전한 기독교」 C. S. 루이스


주기도문의 첫 문장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하나님의 아들 행세를 한다는 뜻입니다. 조잡하게 표현해서 그리스도로 분장했다는 뜻이지요. 여러분은 자기중심적인 두려움과 소원, 욕심, 질투, 자만 등 망할 수밖에 없는 것들을 모아 놓은 꾸러미입니다. 이런 사람이 그리스도로 분장한다는 것은 어떤 점에서 대단히 파렴치한 짓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사실은 그리스도 자신이 이렇게 하라고 명령하셨다는 것입니다. – C. S. 루이스 <순전한 기독교> 중


이 책은 “기독교란 무엇인가?”, “그리스도인은 무엇을 믿고 있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와 같은 질문에 대한 C. S. 루이스의 흥미로운 대답입니다. 우리는 이 책을 함께 읽으며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그리스도인이 믿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 나눠볼 것입니다. 특히 먼저 읽었던 세 권의 책에서 다뤄진 주제, 사랑, 그리스도인의 결혼에 대해 루이스는 어떠한 주장을 펼치는지 주의 깊게 살펴볼 예정입니다.


리더 소개

류광호(조나단_Jonathan)


소설이란 도구를 통해 인간과 하나님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가고 싶고, 알려가고 싶은 소설가.
.
대학에서 사학과 사회복지학을 공부한 후 기획자 겸 카피라이터로 4년간 일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 세대의 욕망과 좌절, 고통과 구원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소설이란 도구로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작업을 이어 가고 있다. 쓴 책으로는 소설 《다문화주의자》(2019), 《창문 없는 방》(2018)과 에세이 《싱글》(2015)이 있다. 일산 한소망교회 청년부 공동체를 섬기고 있다.


일정

총 4회 / 매주 목요일 / 19:20~22:00
7/16(목), 7/23(목), 7/30(목), 8/6(목)


장소

선정릉역 크로스디사이플스 독서모임 B ROOM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417 구구빌딩 (구 한어빌딩)


비용

59,000원

*학생, 취준생 25% 할인(44,250원)

*기참여자/추천 지인 1만원 할인(49,000원)

*2인 이상 동반신청시 1만원 할인(각 49,000원)


모집인원

7명


과제

독후감(매주)

*매주 모임 전날 자정까지 제출

*분량은 800자 이상


보다 자세한 사항은 이곳으로^^

http://crossd.org/archives/23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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