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삶에 대한 절실함이 참 컸던 모양입니다.
저의 본능은 생존과 직결되어 있고, 이에 어떤 상황이 발생하면 도망치기 일쑤였습니다.
처음에는 자연스러운 본능이라고 생각하고 그러려니 했었는데
마음속에 울림이 있었습니다.
'언제까지 도망치며 살래?'
이 도망치려는 본능의 가장 큰 문제점은
도망치지 않아야 하는 상황에서 나도 모르게 도망친다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히 상황에 맞닥뜨리고 싶지 않아서 도망칠 때가 있었고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도 거짓으로 회피할 때가 있었습니다.
결국 도망치는 것은 진실을 외면하고 거짓된 나 자신을 방치하는 것이란 걸 깨달았습니다.
과거에 도망치던 나 자신을 되돌아보며
도망치지 않겠다! 맞닥뜨리겠다!라고 되려 마음을 결단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즉, 도망쳤던 나로부터 도망치지 않는 나를 구할 수 있었으니
도망쳤던 내가 안쓰럽고 미웠지만, 나를 성장시키게 해 준 고마운 나였습니다.
도망침에서 마주침으로의 전환은 결국 나 자신의 선택과 결단이었습니다.
산더미같이 쌓여 있던 일들을 정리하며 이 사소한 일들로부터 나는 또 도망쳤구나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때마다 충분히 처리할 수 있었던 일들을 외면하고 도망치니
결국에 그 작은 도망침에서 결국 다른 일들이 나비효과처럼 커져나갑니다.
도망치지 않고 마주치는 것 또한 습관과 연습이 필요했습니다.
메일함을 깔끔히 비우기. 할 일 목록을 확실히 지우기. 어떠한 요청에도 외면하지 않고 경청하고 처리하기
오늘,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되새김합니다.
어디 가지 않겠습니다.
여기서 마주치겠습니다.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날 때 오히려 더 부딪히겠습니다.
하기 어렵고 힘들 귀찮은 일의 가치를 새롭게 받아들여 쌓아 두고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도망자 인생을 청산합니다. 이 여정에 동참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