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잘해서 기특해할 줄 알았지?
직장은 일 잘할 사람들로 뽑아놓은 노예들의 모임이다. 개개인이 사익증진의 일부분으로 각자 무언가의 역할을 하고 있다. 큰 시스템 속에서 부속품과도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개개인의 능력이나 성과는 아무리 뛰어나도 몰살되기 십상이다. 잘하는 것보다는 손해를 안 끼치는 말 잘 듣는 노예들을 되려 높게 평가한다. 시키는 것을 해내되 너무 잘할 필요가 없다. 그냥 하되 손해만 안 나게 한다. 딱 그 정도의 미지근한 온도여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인정욕구는 강하다. 꼭 내가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줘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는 서운해서 근로의욕이 감소된다. 가장 큰 것이 진급누락이다. 진급하기 위해 경주마처럼 달려왔는데 회사에서는 일 잘하는 사람을 진급시키기보단, 말 잘 듣는 노예를 진급시킨다. 잘해봤자 죽 쒀서 다른 노예 입에 먹이는 것이다. 화도 나고 실망이 커서 회사를 탈출해도 아무도 관심이 없다. 너 하나 없어도 오고 싶어 하는 노예들이 줄을 서있어... 안녕...!
일 잘하는 마음을 내려놓자.
진급하는 마음을 내려놓자.
인정받을 마음을 내려놓자.
경쟁하는 마음을 내려놓자.
앞서가는 노예를 보내 주자.
흘러가는 대로 마음을 비우자.
그저 치명적인 실수만을 두려워하자.
회사에서 잘나고 싶은 그 욕심의 에너지를 나의 사업에 쏟아야 한다. 나의 고객들을 만드는데 써야 한다. 나의 진정한 가치는 회사에서 알 수 없도록 발톱을 감춰야 한다. 튀는 순간 찍힘이다. 그저 평범하게 흘러가는 대로 잘 따르는 노예만이 살아남는다. 나의 회사가 현재 노예생활의 조직보다 성장하고 커질 때까지는 칼을 갈아야 한다.
회사에서의 Input이 만족할 Outcome을 창출하는가? 대답이 Yes라고 할지언정, 그 Input이 나의 사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너무 열정을 낭비하지 말자. 회사에 올인은 금물이다. 직장생활에 올인 후 퇴직하는 선배들의 말로를 너무나 많이 봐왔다. 남겨지는 것은 쥐뿔만 한 격려금... 그것도 없이 퇴직금만 쥐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항상 미래를 보고 움직이자. 십 년 이십 년 삼십 년. 정년퇴직이 새로운 출발선이 되어선 절대 안 된다. 미래에는 정년이 없는 시대다. 미국, 캐나다, 영국은 진작에 정년이란 것이 폐지되었다. 우릴 보살필수 있는 것은 우리가 세워놓은 자산과 시스템이 되어야 한다.
사람은 욕심이란 것이 있어, 관리자가 되면 그래도 내 밑에는 일을 잘해서 내 일을 대신 잘해주는 노예를 앉혀놓고 싶어 한다. 딴 팀으로 전출당하는 친구들이 꼭 마음에 들지 않는 직원일 경우가 있다. 그렇게 팔려 다니는 직원들이 사실 다양한 경험을 많이 쌓기 때문에 되려 관리자로 올라갈 확률이 높다. 이 장단이든, 저 장단이든, 회사의 노예 굴리기 놀잇감일 뿐이다. 미안한 얘기지만 회사는 내가 여기서 일하던, 저기서 일하던, 쥐뿔도 관심 없다. 중요한 것은 어느 포지션에 있더라도 내 사업에 도움이 될 먹거리만을 생각해자. 모든 지 배우고 익혀서 내 사업에 응용하자.
어제도 회사에서 보고서를 휘황찬란하게 만들면서 고민과 고심을 했다. 이걸 내 사업으로 할까. 회사 사업으로 해줄까? 여러분도 직장생활에서의 트랜서핑을 즐겼으면 좋겠다. 사장님들이 싫어할 이 글을 오늘도 즐겁게 공유합니다. Pe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