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을 앞둔 대기업 과장 이야기

#1. 굳이 잘 하고자 하는 부담

by 행복한지니

남들에게 보여지는 글은

괜히 더 힘을 주게 된다.


글과 나를 동일시하기 때문인 것 같다.

글이 무시당하면,

알량한 자존심까지 건들까봐서.


문제는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할 바에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싶은 마음이다.


어딘가에 뉴스기사만을 요약할 뿐,

개인적인 이야기, 감정, 경험을 기록하는게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쉽지 않다.




직장 바깥의 처신을 잘 하라며

밖에서도 너는 ㅇㅇ 회사의 직원이라는

부드러운 타이름을 주기적으로 받곤 한다.


Risk 한 조각이 된 느낌으로

스스로 손발을 묶고 지내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퇴직을 목전에 두게 될 것이다.


제법 높은 직급, 화려했던 명함도

회사를 벗어나고 나면 딱히 쓸모가 없지만


지금 나와, 어쩌면 이 글을 보는 모두가

옆 사람과의 경쟁이나 단기적 보상에 가려져


단독자로 살아나가야 할

30년~40년 정도의 긴 세월을

애써 외면하거나 돌보지 못하고 있다.




불편했던 마음을

하고자했던 마음을

다시 들여다보는 시작이


불완전하지만

지금과 같이 글을 쓰는 것이다.


<일의 격>이라는 책을 통해

글쓰기를 통해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는

힌트를 얻었으니 실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마흔을 목전에 두고

어딘가 경쟁력이 불명확한 나

가고 싶은 목표도 불명확한듯한 내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위기감을 느꼈다.

세상의 모든 마흔즈음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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