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쓸모있는 인간이 된다는 것
어린 아이를 두고서는
너 그 자체로 소중하다는 말을 하면서도
정작 내 자신에게는
쓸모의 잣대를 들이대게 된다.
한 일타강사의 쇼츠가 떠서 보니
회사는 우리가 30대 후반이 되면서부터
비용 증가와 효용 감소 때문에
떠나주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했다.
댓글에는 강사라서 현실을 모른다며
회사의 중심이 40대 중반까지라는
아직은(?) 희망적인 이야기가 적혀 있었지만
솔직히 고백하자면 대다수 회사원들은
30대 중반의 대리, 과장 초임 정도까지가
가장 비용 대비 효율이 좋은 시기인 것에 공감한다.
어제는 주말인 김에 조용히 책상에 앉아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하여
적나라하게 적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결국 오픈북을 하는 업무이기에
전문성은 곧 AI에게 대체될게 뻔한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의 끝에
남는 것은 무엇이 될지 생각해 보았다.
즉, 나의 장기적 쓸모에 대해 성찰했다.
어쩌면 비합리적인 선택이
합리적인 선택이 될지 모를
중요한 기로에 서 있음이
어렴풋하지만 느껴진다.
3말 4초
젊지만 결코 가볍진 않은 시기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