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을 앞둔 대기업 과장 이야기

#9. 있는 체하기도, 없는 체하기도 어려운 세상

by 행복한지니

제목 그대로다.


돈 좀 있는 척 허세를 부리다

괜히 밉보일 수도 있고


근근이 먹고사는 생계형인 양 얘기하다

괜히 깔보일 수도 있는 게 직장이다.


신입직원이 벤츠를 몰고 다니면

오히려 어려워하는 상사들도 있고


반대로 상사가 없는 척 너스레를 떨면

뒤에서 회사만 다닌 바보라고 욕을 먹기도 한다.


결국 어떤 사람들과 일하느냐에 따라

눈치껏 포지션을 바꾸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일단

재테크 성과가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


있는데 없는 척하는 것보다

없는 데 있는 척하는 것이 힘드니까.


물론 이런저런 것 신경 쓰지 않고

일이나 잘하면 되는 것이 직장이어야 하건만


남의 고통과 행복에는 크게 관심이 없어도

자신의 상대적 불행과 행복에는 예민한 유전자가

우리 안의 어딘가를 흐르고 있기에


'일'만으로 가치 인정을 받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꼭 인정을 받아야 하는 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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