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혹은 흔적.
우리네는 모두 깨끗한 새로운 것을 원한다.
흠집이 생기면 미관상 보기도 좋지 않고 가치가
떨어진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우리 마음도 그런 게 아닐까?
그 누구도 상처받길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내 의도가 아니라도 마음에 상처 혹은 물건에
흠집이 생길 수 있다.
흠집과 상처를 애써 외면하고 덮으려 만 한다면 영원히
그 상처와 흠집은 미관을 흐트러뜨리는 것, 마음을
아프게 한 일 들로만 남겠지.
어차피 더러워지고 상처 입을 거라면, 마음이든 물건이든
스크래치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이걸 어떻게 하면 아름답게
여기고 표현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게 기분에 이롭지 않을까?
아니고서야 스크래치 난 걸 볼 때마다 얼마나 가슴이 미어지겠
느냐 말이다.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한 상처로 볼지 찰나의 흔적으로 볼지
선택하라.
250412_ 손톱깎이로 책상에 흠집을 내고 아깝고 안타까운 마음에 흠집을 바라보다 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