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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yukim Aug 06. 2022

대학생 창업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대학교 2학년에 창업에 몸을 던진 나. 4년이 지난 지금 지난 세월을 돌이켜 보면 그때 이렇게 했었다면... 하는 생각과 후회가 있습니다. 내가 만약 과거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사업을 꾸려 나갔을 까요? 지금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 분들이 알면 좋을 만한 것들 몇 가지를 공유해 봅니다




1. 사업 아이템은 작고 구체적인 걸로 시작해서 확장시켜라


대학생이 할 수 있는 창업은 현실과 맞닿아 있으면서도 구체적인 작은 아이디어야 한다. 시드머니 1천만 원으로도 확정적인 시장을 점유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시작해야 한다. 이 말인 즉슥 애플리케이션 만들어서 뭘 하겠다가 아니라,  상품을 만들어서 일단 시장에 직접 들고나가 판매부터 해야 한다는 말이다. 상품은 개념일 수도 물건일 수도 있다. 가장 명확하고 확실한 돈을 버는 구조를 직접 증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아이디어를 확장해야 합니다. 


"대학생중에 큰 아이디어로 어플 만들어서 몇십억 투자받은 기업도 있는데요~"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 집중하는 게 좋습니다. 좋은 결과 뒤에는 좋은 과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도 처음엔 작은 아이디어부터 시작해서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구체화해서 거기까지 도달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제일 큰 문제는 대학이나 기관에서 진행하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입니다. 


보통 학교나 여러 기관에서 주최하는 공모전 주제를 보면 특정 주제에 대한 창업 아이디어를 요구합니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AI, 딥러닝  같은 분야가 주로 보입니다. 내가 창업을 한창 시작할 때는 IOT, 빅데이터, 공유경제 가 핫한 키워드였어요. 문제는 해당 키워드가 대학생 수준에서 다룰 수 있을 만한 수준의 키워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해당 프로그램 진행하시는 분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세요. 해당 키워드를 접목한 사업을 하려면 기술개발이 필수적인데, 고작 몇백~ 천만 원으로 원천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연구조직을 운영할 수 있는 대학생 사업팀이 몇이나 있겠습니까? PMF를 발견하는 데에만 억 단위의 돈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래 놓고 고작 상금 몇백만 원 쥐어주고... 해당 팀들 2~3달 데리고 다니면서 시간 낭비시키고..

예비 대표님들! 공모전에서 받는 몇백만 원보다 옆에 있는 팀원과 함께 빠르게 시장을 찾아서 매출로 돈을 버는 경험을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입니다.



2. 팀 창업으로 시작한다면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교 휴학 제도를 미리 확인해보기


정신 제대로 박혀있는 대학교 몇(카이스트, 연세대, 한양대 등등) 제외하고 나머지 대학은 팀 창업에 대해 크게 고민되지 않은 창업휴학제도를 운영 중입니다. 왜나 사업등록증상 대표님들만 창업휴학을 신청할 수 있거든요. 코 파운더로 참여하시는 분들이라면 팀 창업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고민해보세요. 사업이 잘되면 정신없이 2~3년 금방 갑니다. 학업 병행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요. 그때 창업 휴학이 안되면 진짜 골 때립니다. 죽냐 사냐 기로에서 모두가 고군분투하고 있을 때 팀원들이 "그래도 학교는 졸업해야지" 하면서 학교를 보내줄까요?  생각보다 대학 학위라는 게 인생에 서서 큰 가치를 가져다줍니다.  학창 시절 16년을 투자했는데.. 중퇴는 쉽게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혹시나 이글 보고 있는 경희대, 고려대 창업지원센터 관련자분 제발 제도 수정을 부탁드립니다. ㅠㅠ)


그렇다고 창업을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고.. 적어도 학위를 완료할 수 있는 계획 정도는 확실히 세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팀원분들께 미리 약속을 받아 박제를 쾅쾅해놓는 것도 방법이고요




3. 자기 확신에서 벗어나기

사실 이게 제일 중요한데.. 대학생들의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자기 확신입니다. 여기서 자기 확신은 "내가 말하는 내용이 맞고 남들은 이거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있지 못하고 있으며 내가 맞다는 걸 꼭 성공해서 증명해 보이겠다"라는 태도입니다. 사실 저도 이 자의식 과잉 때문에 날려먹은 세월과 돈만 해도... 어휴.. 너무 안타깝고 눈물이 앞으로 가리네요. 

제가 대학교 3학년 때 서울시립대의 스마트 창작터를 통해서 모 엑셀러레이터 투자사의 심사역과 1대 1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제가 막 신나서 "콜드 브루 커피를 랜덤 형태로 블렌딩 해서 시장에 팔면 무조건 대박이 난다" 랄라랄라 떠둘어 댔던 기억이 납니다. (이불 킥) 심사역님이 제 아이디어를 듣고 진지하게 조언해주시더라고요 "랜덤 블렌딩이랑 콜드 브루 중에 뭐가 더 핵심 니즈예요?", "랜덤 블렌딩은 구현하기 어려운 아이디 어니까 저라면 먼저 콜드 브루 커피를 일반 자판기에 넣어서 판매해볼 것 같아요" 


당시의 나는 심사역님이 커피도 모르는 바보라고 생각하면서 조언을 한 귀로 듣고 흘렸는데...  그때 그 심사역님 충고를 무시한 대가로 우리는 콜드 브루 커피만 판매하다 뒤늦게 소비자 기호가 에스프레소라는 걸 깨닫고 난 뒤에서야 CLTV를 25% 정도 개선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미 놓친 매출로만 따지면 억 단위는 될 것이다..) 


뭐든 남의 말을 수용하고 배우려는 자세로 임해야 합니다.. 

관련하여 좋은 영상 하나 공유드립니다. (출처. 너진똑 유튜브 채널)

https://youtu.be/o 10 SR726 y 9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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