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로 정의해보는 I #Branding

“나는 누구인가?”에서 시작하는 퍼스널 브랜딩 이야기 2편

by Anyfeel

Q. 나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SNS를 보면 자기소개를 쓰는 칸이 있다.


길지 않고 컴팩트하게 보여주는 자기소개는 채널에 들어온 사람들의 시선을 한 눈에 사로잡고 정체성을 이해시킨다. 군더더기 없이 내가 표현하고 싶은 걸 딱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저는 인간 방청제로 소통 과정 중 뻑뻑하게 안 맞는 곳을 풀어줍니다.”


나는 한 문장으로 소개를 할 때 주로 별명을 이용하는 편이다. 여러 별명이 있지만 지금까지 불린 것 중 “방청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방청제는 내가 군대에서 불린 별명이다. 방청제는 녹이 슨 기계나 경첩 등에 뿌리면 작동이 원활하지 않은 부분을 원활히 해주는 효과가 있다. 내가 복무한 정비 부대에서는 흔히 WD-40(a.k.a.떡디)이라는 윤활유를 자주 사용한다. 기계를 수리하다보면 아무래도 군장비이다보니 녹이 슬기 쉽다. 그래서 거의 만능템으로 윤활유를 뿌리면 작동이 참 잘되어 많은 덕을 봤었다.


지금 시대에는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 많아진 만큼 명확하고 분명하게 전달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이때 큰 기능을 발휘하는 것이 “슬로건 = 한 줄 소개”이다.

내가 누구인지, 어떤 가치를 지닌 사람인지, 단 한 문장으로 전달하는 문장.

이제는 기업뿐 아니라 모든 개인에게 슬로건이 필요한 시대인 것이다.



슬로건은 ‘기억에 남는 나’를 만드는 언어다


좋은 브랜드는 사람들의 경험과 기억에 오래 남는다.

그리고 기억되는 브랜드에는 늘 강력한 한 문장이 있다.


예를 들어, 나이키는 스포티한 정체성과 편견에 맞서는 행동력을 보여주는 슬로건인 “Just Do It”이 있다.

그리고 이를 잘 보여주는 모델들을 활용하여 광고 캠페인을 진행한다.


1.jpeg
2.jpeg
Nike "Just do it"과 나이키 우먼스 모델 "앰버"

슬로건은 말 그대로 '브랜드의 핵심 가치'이다.

단어는 짧지만, 브랜드의 감정, 가치, 철학을 모두 담고 있다.

개인에게도 마찬가지로 슬로건은 *‘내가 누구인지’*를 요약하고, 그 정체성을 *‘타인의 언어’*로 번역하는 역할을 한다.



퍼스널 슬로건의 3가지 힘


1. 기억에 남는다

말을 많이 해도 핵심이 없으면 흐려지고, 단 한 문장이 명확하면 오래 기억된다.
슬로건은 나를 요약하는 ‘정체성의 앵커’이다.


2. 자기 방향을 세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명확히 말할 수 있어야 그 방향으로 말하고, 선택하고, 살아갈 수 있다.


3. 메시지가 확장된다.


슬로건은 콘텐츠, SNS 소개문, 발표 오프닝 등 모든 ‘첫 문장’에 응용할 수 있는 언어 자산이다.


연예인의 퍼스널 슬로건


연예인들은 대중들에게 이미지로 직접 각인되는 직업인만큼 브랜딩이 중요하다.

그래서 최근에 나오는 아이돌은 단순히 “청순, 섹시, 귀여움” 등의 키워드 이미지가 아닌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보여주는 브랜딩을 한다.

?src=http%3A%2F%2Fimgnews.naver.net%2Fimage%2F117%2F2022%2F06%2F20%2F202206200807505214_1_20220620081203100.jpg&type=sc960_832 ITZY

예시로 들면, JYP엔터테이먼트의 ITZY는 “남들의 시선이 아닌 나”에 집중한 노래들로 큰 인기를 얻었다.

데뷔곡인 <달라달라>부터 <SNEAKERS>, <CAKE>, <마.피.아. in the morning> 등

주체성이 강하고 스스로 길을 선택하고 만들어나간다는 이미지를 보여준다.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는지’를 말하기 위해서…

우리가 슬로건을 만드는 이유는 바로 이 일관된 인상을 남기기 위함이다.



당신만의 슬로건은 무엇인가요?


슬로건은 멋진 문장이 아니라 나를 이해하고 요약한 문장이어야 한다.

그래서 한 문장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여러 절차를 거쳐 정제하고 다듬는 과정이 중요하다.


1단계. 나를 설명하는 키워드 뽑기

사람들이 나를 묘사할 때 자주 쓰는 단어는? (예: 조용한 힘, 정확함, 따뜻함, 실행력)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의 모습은? (예: 통찰 있는 사람, 위로를 주는 사람, 균형 잡힌 사람)

나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예: 정직함, 유머, 직관, 연결, 성실함)


2단계.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적어보자

나는 내 콘텐츠나 일, 말, 행동을 통해 사람들에게 어떤 감정을 느끼게 하고 싶은가?

사람들이 나를 통해 어떤 도움이나 자극을 받았으면 좋겠는가?


3단계. 한 줄 슬로건으로 정리하기

공식1: 나는 [이런 키워드의 사람]이다.

→ “나는 감정을 설계하는 디자이너다.”

공식2: [사람들에게 주는 메시지]

→ “지금 당신도 충분히 괜찮다.”

공식3: [행동 + 대상 + 가치를 연결]

→ “나는 글로 사람의 마음을 정리하는 사람이다.”


실전 예시

“나는 언어로 감정을 다듬는 사람이다.”

“따뜻한 질문으로 변화를 만드는 콘텐츠 기획자.”

“감정을 정리하면 인생이 정돈된다고 믿는 사람.”


위의 문장은 거창하지 않지만, 명확하고 진정성이 있다. 직업, 성격, 신념 등 다양한 분야를 고려하여 만든 슬로건은 자신을 분명히 나타내기에 명확한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나를 기억하는 방식이 된다.



Q. 꼭 슬로건을 만들어서 표현해야 해?


먼저 나를 꼭 그렇게 한 문장으로... 정의하면서 살아가야 하나? 난 너무 복잡하고도 유기적인 사람인데 너무 단정짓는 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수 있다. (나는 과거에 그랬다...하핳)


한 문장으로 정제된 슬로건이란 당연히 변할 수 있다.

그런데 중요한 건 내가 보이고 싶은 핵심이 무엇인지 어필되면 사회에서 나라는 사람을 인식하는 데 오해와 여과 없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복잡한 사람의 생각을 단순화하여 보여주는 건

그 사람의 가치를 깎고 단편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닌

함축적으로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의 모습과 추구하는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작가의 이전글브랜딩은 회사만의 것이 아니다. #Bran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