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주저리 마음대로 삶의 느낌을 적는다. 1편
어릴 때부터 스스로 똑똑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한 번쯤은 있었을거라 생각한다.
나 또한 그러하였고, 그 점들을 연결해볼 때 내 재능이 무엇인지, 장점은 무엇인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었다. 그래서 모든 분야에서 만능은 아니었어도 적어도 좋아하는 일에서는 재능있는 천재라고 스스로 여겨왔다. 그게 내 직업이 되고, 취향이 되고, 삶을 살아가기 위한 한 가지 수단이 되고... 마치 이치를 깨달은 듯 생각이 연결되는 시점에서 세상이 조금은 쉽게 느껴졌다. "생각대로"만 흘러갔다면 말이다.
하지만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왜? 뭐가 그리도 어려운건가 써보자면...
먼저, 세상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얻는 과정은 그리 쉽지 않다.
마음 하나만 있다고 얻을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얻기 위한 노력들이 필요하다.
새로 출시하는 아이폰 하나를 사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돈이 필요하며, 기다리는 시간이 들며, 새로운 기능을 탐색하고 온전히 내 손에 익도록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냥 아이폰 물체 하나를 원하는게 아닌 사용을 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마음 또한 그렇다. 연애를 하는 데에 취향을 이해하고 맞춰가며 아끼는 마음을 보여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내 마음대로 한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한 세상의 이치는 "거래"이다.
20대 이전에는 "등가교환의 법칙"이라고 생각했지만... 세상은 생각보다 공평하지 않다. 흔히 말하듯 인생의 시작점이 다르다, 좋은 가정 형편과 그렇지 못한 형편은 내가 선택하지 못한다, 돈있고 권력있는 사람들은 자기들 원하는 대로 살아간다 등등...
일부 동의하는 바이다. 그런데 뭐가 되었든 중요한건 결국 내 위치이다. 나의 배경, 성격, 생각, 인생이 중요한거지 남들 어떻든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참고는 될 지언정 내 것이 되지는 않는다.
그러면 내 것은 무엇일까? 나는 뭘 내걸로 만들어가야 하나 생각해보면
하나씩 내가 갖고있는 것으로 세상과 거래하며 살아가야 한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의 신분으로 성장하면서 사회에 적응하고 이점을 얻기 위한 노력을 한다. 각자 자기가 정한 꿈을 위해, 혹은 가지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 하기 위해, 혹은 부모님에 의해... 무엇이 되었든 길을 정하게 된다. 나의 경우는 미래에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해줄 수 있는 공부를 하면서, 동시에 꿈으로 가지고 있던 음악을 혼자 열심히 해서 21살에 모든 시간을 쏟아볼 수 있는 실력과 계획을 마련했었다. 10대의 시간은 내게 21살 노력을 쏟을 수 있는 발판으로, 그리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선택지가 되어줄 공부로 거래한 셈이다. 특출나지 않지만, 세상이 고맙게도 서비스로 좋은 친구들과 성숙함을 얻을 수 있는 경험을 주었다.
간혹 부자들은 굳이 공부 안해도 되고 부모님의 가업을 잇거나, 알아서 먹고 살 수 있을 정도의 돈이 있지 않은가?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들 역시도 세상과 거래하며 살아가야 한다. 가업을 잇기 위해서도 더 많은 부담과 노력을 쏟아야 하고, 그 과정에서 모질게 아픔을 겪기도 한다. 원하는 꿈을 얻고자 한다면 가족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좋은 점들을 박탈당할 수도 있으며, 내쫓겨나기도 한다. (주위에 부자인 분이 있지는 않아 드라마에서 본 걸로... 생각을 내본다면...!)
나는 잘 거래하기로 했다. 거상이 되기로 한 거다.
내가 주는 것은 양이 적을지라도 가치 있고 숭고한 것으로, 세상이 내게 주는 건 내가 원한 것보다 더 많고 귀한 것으로. 이렇게 접근하다보니 운이 좋은 요행을 바라지 않게 되었다. 주는 것 없이 공짜로 받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 운이라는 요소도 적어도 내가 뭔가(말하자면 노력)를 제시하거나 꾸준히 어필해야만 작용한다고 본다.
거래라는 행위로 세상을 대하기 시작한 때부터 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순전히 잘 보이기 위한 목적으로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일을 하지도 않았다. 나 스스로의 가치를 더욱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매일 계획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고 내 삶이 남들에게 자랑할 정도로 뛰어나거나 멋지다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생각한 방법 중에서 하루하루를 나답게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이 생각은 머릿속에 가득하지만 언제 또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브런치를 시작한 시점부터 생각들을 적어내려가기 위해 시간이 날 때 글을 쓰고 있다. 기록하며 발자취를 맞춰보고, 또한 청사진을 그려가며 길을 만드는 목적이다.
거창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아마 모두가 바라는 삶은 "행복"한 삶 아닐까? 스스로 만족하고 원하는 목표를 이루고 살아가는 것.
행복을 얻기 위해 좋은 거래를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잘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