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많을 때 정리하려면 #Think

주저리주저리 마음대로 삶의 느낌을 적는다. 6편

by Anyfeel

일단 다 써본다.


머릿속에 여러 단어나 문장이 둥둥 떠다니게 두는 것보다는 하나씩 잡아서 정렬해놓으면 덜 번잡하다.

난 성격상 생각이 참 많아서 정렬해두지 않으면 정말 풍선 속에 여러 색종이들이 들어있는 것마냥 정신없이 여러가지 색깔의 생각들이 떠다닌다.


언제부터 이렇게 생각이 많아졌는가 생각해보면...(생각을 위한 생각...)


세상을 살면서 똑똑하고 멋지게 살아가고 싶다는 열망이 늘 있다.


삶을 똑똑하고 멋지게 살아가시는 분들 중 내가 정말 존경하는 롤모델은 노희영 고문님, 배우 차승원님, 래퍼 이센스, 폐지를 주우시지만 늘 웃으시는 집 근처의 할머니, 아버지 등 다양하다.


각각 롤모델이라고 함은 내가 배우고 싶은 부분이 하나씩 정점을 찍으신 분들이라 여겨서 여러 명을 떠올리곤 하는데, 이를 배워가겠다고 마음먹으면 어떻게 해야할까를 보니 생각이 많아진다.


나의 삶은 늘 배움이다. 늘 배워가며 채워가고 마름을 느끼며 갈망하고, 확장하며 채워가기 위해 또 애쓰고... 그 과정이 단순히 힘듦보다는 재미있고, 살 맛 난다.


물론 아무것도 안하고 하루종일 게임하고 유튜브 보고 놀면서 쉬는 걸 정말 좋아하지만, 적어도 인생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는 배움이 늘 우선이다.


그런데 이런 태도를 갖추려 하면 생각이 참 많아진다.


나는 잘 하고 있는건가, 잘 배우는건가, 지금 내 단계는 어디인가, 내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 건가, 내가 지금 하는 일은 정말 즐거워하긴 하나, 지금 내가 뭘 하고 있는건가... 가다보면 나는 왜 태어났나, 나는 뭘 위해 살고 있나... 하면서 점점... 수렁으로...


가곤 했지만, 뭐가 되었든 끊어내기 위해서, 정리하기 위해서 나는 글로 생각을 쓴다.


일기도 이에 대한 일환이다. 주기적으로 정리하고 갈무리하기 위한 장치로, 지난 날의 일기를 보면 참 다양한 생각이 녹아있다.


하루는 정말 춥고 힘든 겨울 날의 일기였다.

공장에서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하고 11시에 집에 와서 씻고 잠들기 전 쓴 일기인데, 참 뿌듯해하는 모습이 적혀있었다.


공장에서 포장을 하는데 칭찬받은 일, 저녁을 먹는 데 고기 반찬을 많이 준 것, 기존 일당보다 몇 만원 더 버는 거...


일기를 보면서 음... 나는 참 순수했었군 싶은 생각을 해봤다.

지금와서 그 일을 겪는다면 나는 아마 야근을 거부하고 6시 정시 퇴근하여 집에 오지 않았을까...


늘 생각이 많아서 좋기도 하지만 싫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싫음을 줄이기 위해 정리하고 글을 쓴다.


예전에 안좋은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우는 방법을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 출연자가 이야기 한 걸 본 기억이 난다. 그분은 머릿속에서 쓰레기통을 그려서 안좋은 생각을 종이에 적고 구겨서 버린다는 상상을 한다고 했다.(정확히 이 말을 한 분이 누구인지는 기억이 안난다.)


나는 그림은 잘 못그리고 상상도 잘 못해서 그냥 글로 쓰는게 편한 것 같다.

손이 좀 아파야 그제서야 생각이 정리되고 행동하고 있구나 싶은 일종의 안심도 있달까...


나와 같이 생각이 너무 많아 곤란한 분들에게는 꼭 글을 써보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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