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창작 에세이『 젊음과 방종 』

모순과 자아성찰

by 령욱

나의 젊음은 일종의 모순이였다.


뭐가 그리 엇나갔는지를 굳이 따져보자면, 아마 방정맞은 성격일테다.

천근은 들어야 할 입술은 가볍고, 혀는 부패했으며, 턱은 또 어찌나 쉽게 열리는지.

다섯 살 어린아이가 벌리는 거짓말들이 더 현실성 있을 말들을, 어찌나 그리 철면피로 만들어내는지.


참, 부끄럽지도 아니한가.

자유를 원했지만, 그 자유는 언제나 방종으로 흘렀다.


오직 이야기들의 재미에 거짓바람 타고서, 잘못된 방향으로 노를 젓는 타륜을 보고 있자면, 출렁거리지도 않는 세상에 살고 있음에도 뱃멀미가 저절로 나와 역겨워 가심에 구역질이 절로 난다. 그저 가십거리라며, 흘려보내는 거라며, 지리멸렬하게 흩어지는 파도들에 몸을 맡기는 모습이 역겹다 말하고 싶다.


그 후환이 두렵지도 아니한가. 두 손 두 발 들며 서 있을 미래에 불안함은 진정 없는가. 여태 살아왔음을 이해하고 있다면, 시간은 언제나 책임을 채근할 사실을 모를 수 없을 테다. 사실은 언제나 밝혀지기 마련이며, 모든 건 다시 올바른 속도를 가지게 될텐데. 그게 세상의 규칙이고 원칙이렸다. 그런데도 정정을 하지 않는가, 당최 이해할 수 없는 비합리적 사고이다.


죽어가는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만, 신은 공평하게도 노력에는 차등을 두지 않아, 이것이라도 가엾게 여겨 애석히 세상이 눈치껏 흔들리는 척을 하고 있다는 것도 모르지 않을 텐데도, 그 눈치를 진실로 받아들이는 게 과연 맞을지. 한 번쯤은 생각해 보라. 결국은 처참한 결말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항로에 있음을 깨달을 때는 되지 않았는가.


그 오만한 방종은,

언젠가 최후를 맞이하는 사실은 누구나 알지 않는가.


결국, 업보의 굴레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모든 게 잘못됐다고, 내게 더 이상 앞으로의 항해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끝끝내 난파하기 직전에서야 여태껏 방치되어 따개비로 범벅되어 있는 녹슨 닻을 발견했다.

정말이지 절망하고 절규했다.

너무나 후회스러웠다.

평평한 땅이 싫다며 무시하고 지나친 선착장은 많았고,

점점 사람이 많아져 부피가 커졌던 배의 뱃멀미는 결국 더 강해져, 뒤늦게라도 항로를 바꾸겠다 싸우다 지쳐 결국 나가버린 선원들을 뒤로하고서 아집으로 뭉쳐진 이 커다랗고 커다래진 배에 혼자 남겨졌을 때도, 닻 한 번 내리지 않고서 이리 멀리 바다 한가운데에 멍하니 있다는 게, 너무나도 부끄럽고 후회스러웠다.


단 한 번이라도, 이 젊음에서 닻을 한번 내렸다면,

멈춰서 뒤를 돌아보고서 스스로에게 뱉던 합리화들을 거절했다면 하고서.


그제서야, 침몰될 수 있던 배를 떠오르게 만드는건 뼈를 깎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그 많은 수리 과정 중 이제서야 큰 닻 하나를 닦아내고 다듬어 낸다. 조금만 더 일찍이 수리를 시작했더라면, 이보단 덜 고통스럽지 않았을까 하며.

그러니 당신들 만큼은, 뒤늦게 후회하지 말며, 파부침주의 마음을 새기고 당신의 젊음에는 이런 오만한 방종이 깃들게 하지 말라는 말을 전한다.


올바르고 청렴한 입과 혀, 단단한 턱이라는 방주를 만들고,

언제든 사용 할 수 있게 돛을 깨끗히 관리하며,

그 누구보다 튼튼한 배를 만들기를 소망한다.


오늘의 스스로에게 던지는 거짓말과 합리화들은 어서 저 멀리 집어 치우고, 마음속 청렴의 바다를 향해 나아가라. 누군가는 그걸 망상이라 할지라도, 당신만큼은 이상이라 말하며 올바른 항해를 하길 바란다.

그것이 젊음의 올바른 자유일테다.


그러니, 젊은 청춘들이여 이에 맞서 싸우라.

두 번 다시는, 이 맹랑함에 빠지지 않겠다고 약속하라.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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