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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감감무 Jun 12. 2023

무진기행 - 김승옥

김승옥 작가를 수식하는 말들의 대부분은 참 화려하다. 천재, 한글세대를 연 문장가, 감수성의 혁명 등 무수히 많다. 그의 문체는 한글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감수성의 극치지만 주제의식은 처절할 정도로 신랄한 타락에 대한 고백이다.

도시에서의 삶은 화려하지만 속이 썩은, 번잡하지만 소외된, 풍족하나 허덕인다. 이런 대비의 사이에는 그런 도시를 살아가는 나를 그는 주목했다. 급격히 변해가는 시대에서 나는 낙오자인가, 부적응자인가 혹은 실패자인가. 그것은 나의 잘못인가. 과연 잘못인가.

단편만 있는 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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