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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감감무 Oct 04. 2024

김애란, 『이중 하나는 거짓말』

처음에는 주인공 삼 인방이 세상을 마주하기에는 너무 어린아이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조금 가혹한 것 같단 생각도 했다. 그러나 누군들 안 그럴까. 처음 마주하는 세상 앞에서는 누구나 어린아이와 같다. 어른이라 생각했던 이들도 그렇다. 누구나 위태롭게 존재한다. 누구나 허연 종이 위에 한 점일 뿐이다. 내가 어른이라 생각했던 사람들은 그런 위태로움을 비밀로 했던 것뿐이다. 이 위태로움이 얼마나 위태로운지 알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알 수밖에 없다. 누구나 그렇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점과 점은 만나야만 선이 될 수 있다. 비밀을 공유함으로써 점과 점은 이어진다. “하나의 비밀이 다른 비밀을 돕는다"라는 문장은 이 이야기가 점들이 모여 선이 되는 이야기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 않을까. 각각의 점들이 모여서 선이 되어가는 듯한 구성의 훈훈한 소설이었다.

재밌게 잘 읽었는데 요즘 피곤해서 잘 안써진다.

책 속에서 하는 자기소개가 인상 깊었다.

내 자기소개는

1. 나는 개를 무서워하지만 좋아한다.

2. 나는 농구를 사랑한다.

3. 나는 닭강정을 싫어한다.

4. 나는 술을 거의 끊었다.

5. 나는 읽고 쓴다.

요렇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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