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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브레이커 Oct 27. 2022

착하다는 칭찬에 중독되면 가난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이유


어렸을 때 우리는 알게 모르게 강요받는 교육들이 있다.

남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

어른들을 공경해야 한다.

'착한 아이로 자라야 한다'라는 말이었다.


어릴 적 나의 부모님도 '인사 잘해라' '친절하게 대해라' '어른들 말 잘 들어라' 항상 입버릇처럼 나에게 말하곤 했다.


하지만 착한 아이로 자라야 된다는 말이 인생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는 이유가 된다면??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되면 맹목적인 착함에 대한 이미지들이 나를 가난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10년 전 유행했던 자기 계발서였다. 

사람을 비난받기보다는 칭찬을 받으면 동기부여받고 일도 더 열심히 하게 만든다는 내용이었다.



칭찬에 인색하고 경쟁에 쪄들어서 지쳐있던 사람들에게 신드롬처럼 퍼져나갔던 책이기도 하다.

10년 전 힐링이 우리나라 전체를 뒤덮은 것과 같은 현상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는 건 맞다. 하지만 내가 고래가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하고 싶다.

칭찬에 춤추는 고래는 결국 칭찬에 매몰되어서 착한 아이가 되어야 된다는 잘못된 신념을 형성될 수 있다.


반대로 비슷한 시기에 유명 해진 '미움받을 용기' 책이 있었다.

남들의 칭찬, 시선, 비교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돌아보라는 내용이었다. 칭찬받은 고래들이 어떤 문제들이 생기는지 말하고 있다.


칭찬에 중독된 많은 사람들이 착한 어른으로 자라면서 남들에게 미움받기를 극도로 싫어한다.

남들의 칭찬받고자 하는 욕구들이 주체적으로 살지 못하게 하고 결국 불행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려 준다.


특히 가난한 환경, 가난한 부모 밑에서 자란 사람들이 칭찬에 중독되는 것이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는 결정적인 이유들이 있다.


대부분의 가난한 사람들은 쉽게 말해 칭찬받기 어려운 환경에 쳐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난한 부모들은 사회에서 어려움 싸움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 경쟁체제에 떠밀려 스스로가 마음이 가난해진 상황들이 많다.


사회에서 어려움과 패배의식에 빠진 가난한 부모들은 아이에 들에 어떤 태도로 양육할까?

일반적으로 자신이 힘듬으로 인해 자식들에게 극도로 무관심해서 방임하거나

마음속에 있는 자신의 분노와 패배감을 견디지 못해 자식에게 표출하고 억압하기도 한다.


정서적 지지를 받아야 되는 어린 시절에 무관심에 방임받은 아이들은 타인에 칭찬과 사랑을 갈급하게 된다.

반대로 자신의 존재를 억압당하고 통제당한 아이들은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매우 낮게 평가하고 사람들의 눈치를 보게 된다.


가난한 환경에서 가난한 마음을 물려받은 아이들은 밖에서의 관계에서도 눈치 보고, 미움받기 싫어하고 어떻게든 인정받고자 한다.


본능적으로 남들에게 맞춰주는 행동을 하게 되고 이런 행동들이 칭찬으로 보상으로 오는 순간 착한 어른으로 자라야 된다는 신념을 점점 커지게 되는 것이다.


항상 마음속에 인정과 사랑에 대한 결핍이 있는 사람은 남들에게 칭찬이라는 먹이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자신의 주체성을 버리는 선택을 한다. 친절하게 대해주면 즉각적으로 오는 반응에 중독되는 것이다.


나또한 마찬가지였다. 아버지의 억압, 어머니의 방임 속에서 인정받고 싶은 결핍이 누구보다 컸다.

몸도 왜소 했던 나는 학교에서 말을 잘들으면 착한 아이가 되면 선생님이 칭찬해주는것을 알게 됬다.

친구들과의 칭찬 보다는 어른의 칭찬이 더 고팠던것 같다.


선생님이 시키지 않는 청소를 하고 어떻게든 이쁨 받기 위해서 모범생인척 하곤 했다.

공부는 잘하지 못했지만 선생님에 말을 잘듣던 학생이였지만 이런 모습들이 20살이 넘어간 나의 인생을 불행하게 만들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착한 어른으로 자라다는 것은 어떤 의미 일까?


인간이 함께 성장해오면서 경쟁은 필수적이었다. 사회가 발전해 오면서 제도적으로 과도한 경쟁과 불평등을 맞춰 오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모든 것은 경쟁으로 돌아가고 있다.


좋은 학교를 가기 위해서

좋은 직장을 가기 위해서

다른 가게보다 더 잘 되기 위해서


내가 더 많은 보상을 받기 위해서 경쟁을 해야 되는 것이 자본주의 시스템에 원초적인 구조이다.


하지만 착한 어른이 되어 버린 사람들 마음에는 경쟁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전혀 없다. 소위 말해 호구 잡히는 경우가 다 반사이다.


20살이 넘어서 나의 인생이 그랬고 감사하게도 잘못됨을 빨리 깨닫는것이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주변에도 정말 가끔은 너무 답답할 정도로 자신이 100% 손해를 보고 피해를 봤음 애도 불구하고 가해자도 다 사연이 있을 거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난다.


과제를 할때 마다 자연스럽게 친구것 까지 한다거나

돈을 빌려가 친구가 1년 2년이 넘어서 갚지 않아도 넘어가거나

심한 경우 연애할때 폭언과 폭력을 일삼는 남자친구를 두둔하면 사귀는 사람까지..


그들의 마음속을 깊숙이 보게 되면 가난한 마음, 상대방에 칭찬에 중독된 마음들을 발견하게 된다.


더욱 안타까운 건 어린 시절에 착한 행동들은 즉각적 보상으로 오는 경우들이 많지만 각박한 사회에 나오게 되면 착한 행동들이 즉각적 보상으로 오지 않는 경우들이 많이 생기게 된다.


이때 칭찬에 중독된 사람들은 큰 혼란에 빠지게 된다. 분명히 착한 행동은 칭찬으로 돌아온다고 굳게 믿고 있었는데 더 이상 착한 행동들이 칭찬으로 오기보다는 더 많은 요구, 선 넘는 행동, 무시하는 반응으로 오기 때문이다.


이런 악순환에 빠지게 되면 1번의 칭찬에 더 결핍하게 되고 자신의 가치를 점점 낮추면 주체적인 삶에서 멀어지게 된다. 마음고 환경도 점점 가난해지는 것이다.






나는 격투기를 좋아한다. 

양성훈 격투기 감독을 존경한다.


얼마 전 실패하고 성공하는 격투기 선수에 대한 인터뷰를 들으면서 이와 비슷한 상황을 보고 소름이 돋았다.


격투기 훈련, 코칭, 경기자 모든 것이 미국이 월등히 좋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현지에서 동양인 선수가 나온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이다.


동양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내서 미국에 가서 잘된 케이스는 우리나라만 해도 정찬성, 김동현, 최두호 등등 많지만 유망주들이 미국에 넘어가서 성인까지 잘되는 경우는 전혀 없다고 한다.


양 감독님은 이유에 대해서 이렇게 인터뷰하셨다.


"격투기는 상대방을 때려서 이기는 경기이다. 하지만 동양인들이 미국에 가면 자기보다 실력이 높은 사람과 연습 상대를 하면서 계속 맞게 된다. 때려야 이기는 선수 가계 속 맞는 상황에 노출되고 맞는 상황이 익숙해지는 순간 마음이 꺾이게 되고 실력은 줄어들고 격투기 인생은 끝이 난다."


나는 가난한 마음과 환경에 있는 사람은 일단 벗어나기 위해서는 환경과 싸워 이겨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칭찬에 중독되면 이기기보다는 싸우지 않는 선택을 하게 되고 주체적인 삶이 꺾이게 된다.


착한 어른이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이다.


지금 상황이 가난에서 탈출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싸우고 이기라고 말하고 싶다.

누군가에게 눈치 보고 착한 모습보다는 좀 더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더욱더 갈망하고 열망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환경에서 누군가의 도움을 기다리고 바라다가 끝이 나기보다는 자신의 인생을 위해 본인이 구원자가 되어 보면 어떨까?


한 번뿐인 인생을 남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하지만 자신에게는 가난한 사람으로 남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생각한다. 


부자가 되는 것

성공한 사람이 되는 것


나는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건 가난을 최대한 빨리 벗어날수록 인생이 바뀐다는 것이다. 그것이 마음에 가난이든 물질적인 가난이건 상관없다. 일단 벗어나고 다시 인생을 생각해도 늦지 않는다.


착한 어른이 되지 말자.

춤추는 코끼리가 되지 말자.

실력자에게 맞아주는 스파링 상대가 되지 말자.

칭찬에 중독에서 벗어 나자


당신은 있는 그대로 충분하고 남들의 칭찬보다 자신을 위한 싸움을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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