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새벽녘 Apr 18. 2021

11. 강물


강둑을 지나는데 때마침 아슬아슬하게 해가 지고 있었다.

저무는 햇살을 잔뜩 받아먹고는 눈이 부시도록 찬란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조용히 일렁이는 강물은  울먹이고 있는  같았다.

울음을 입안 가득 머금고 있을 수 밖에 없는 누군가처럼.

누군가 알아채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느리게, 고요하게 움직일 뿐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10. 내가 요즘 듣는 노래 <3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