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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유영 Feb 02. 2022

다르게 써서 돋보인 종이들

어릴 적 유치원 또는 초등학교 수업과정이었는지 기억이 확실히 나진 않지만

종이접기를 신나게 했던 기억이 있다.


부모님을 따라 학을 접어봤고 종이배를 접어 욕조 위에 띄워보기도 했다.

더 날카롭고 오래 날 수 있도록 비행기 개조에 몰두해보기도 했다.


불현듯 떠오른 어린 시절 했던 종이에 빠져 있던 시간들이 되살아나면서

'종이'를 활용한 크리에이티브들은 무엇이 있는가 되짚어보았다.



1. Honda - The power of dream

출처: Honda


출처: Honda


Honda의 글로벌 브랜드 필름 영상으로 보면 누구라도 알 수 있겠지만 엄청난 공수가 들어갔다.

영상에서 전달하고자 했던 바는 오토바이부터 자가용, 레이싱카, 항공기까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이동 수단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혼다의 힘을 소비자로 하여금 느끼게 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이동수단은 그만큼 다양한 곳으로 떠날 수 있게 해 주고 저마다의 새로운 꿈을 만들어낸다.

Honda는 자신들의 업을 꿈을 꾸게 하는 힘이라 정의했고 이를 임팩트 있게 보여주기 위해 페이퍼 콜라주를 활용했다. 테크놀로지와 동떨어진 아날로그적인 종이의 등장이 이색적으로 보이게 했고 

무엇보다 장인정신까지 느껴지게 해 더욱 눈이 가도록 한다.





2. LG그램 - 페이퍼그램, 리얼그램에 도전하다.

출처: LG전자
출처: LG전자

LG전자는 한 때, 자신들의 뛰어난 기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기상천외한 실험들을 자행했었다.

이 영상은 그중 하나다. 페이퍼 아티스트와 콜라보를 통해 그램15에 들어가는 부품과 디자인을 똑같이 

재현해 실제 그램15와 무게 비교를 했고 결과적으로 그램15가 더 가벼운 것으로 판명이 나는 영상을 찍었다.

당시에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화면은 크지만 무게는 종이보다도 가볍게 설계된 압도적인 무게 스펙을 

극적으로 부각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3. 노랑통닭 - 착한 돗자리

출처: 노랑통닭

노랑통닭의 CSR 캠페인으로 진행한 사례다. 이미지를 보자마자 그런 생각이 들 수 있다. '왜 굳이 노랑통닭이 돗자리를 만드는가?' 나 또한 처음에는 그렇게 느꼈으나 곱씹어 보니 초창기 브랜드를 알리기에 효과적이라 보였다. 치킨을 가장 많이 먹는 곳은 어디인가? 코로나19 이전에는 집 다음으로 한강이라 할 수 있다. 여유로운 날씨에 돗자리를 펼치고 치킨을 배달시키는 것은 누구에게나 작은 행복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많이 소비되는 만큼 벌어지는 pain poin도 많았다. 첫째로 소비자 측면에서는 보통 돗자리를 챙겨 오기보다 공원 앞에서 즉흥으로 사고 나중에는 거추장스러운 짐이 되기 마련이다. 둘째는 환경 문제다. 거추장스럽게 여긴 소비자들이 이를 많이 버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노랑통닭은 이러한 문제를 친환경 크래프트지를 활용한 돗자리 기기를 설치함으로써 도움이 되고자 했다. 치킨과의 연관성도 있으면서 동시에 쉽게 예상할 수 없는 의외성을 겸비해 한강에 방문한 이들에게는 확실히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주문량 견인도 했을 수 있다.



위의 3가지 캠페인들을 보면 한 가지 두드러지는 공통점이 있다.

'종이'를 활용한 크리에이티브 툴이 빛날 수 있었던 것은 
'종이'와 전혀 상관없는 카테고리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각광받기 위해서는 적당한 공감과 적당한 새로움이 합쳐져야 한다.

적당한 공감은 기존 브랜드의 정체성을 기반하고

적당한 새로움은 다른 카테고리의 특성, 활용한 기법들을 따오면 된다.


두 가지의 이질적인 것이 만날 때 시너지가 폭발하고

이때, 브랜드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적은 비용으로 많은 이들이 돌아볼 수 있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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