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선의 입에서 징징 울어대는 소리가 들린다.

칼의 노래 / 전쟁기념관

by 박독자

0. 프롤로그 : 칼의 노래? 카레 노래?

칼의 노래? 카레 노래? 하는 1박2일 쇼츠로 처음 접했다.

독서가 취미라고 하기 부끄럽게도,,

여태 칼의 노래라는 책의 내용이 무엇인지 조차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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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 상상했던 전쟁 소설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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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의 백의종군부터 노량해전까지의 내용이다.

상상했던 전쟁 소설과 다르다.

전쟁에 대해 잔혹소상한 묘사나 영웅적 모습은 잘 없다.

‘거북선’ 조차 단순히 전투를 위한 배로서 언급된다.

’왜‘와의 전쟁이라는 사회적 틀 속에서 소설은 이어진다.

조선의 무관으로서 전투적 준비와 경계하는 모습

국가적 정치권력과 약소한 임금과 수군통제사의 대립

쉬이 뜨지 않는 왜군과 그 최후까지 처단하려는 수군

전쟁과 군인 그리고 백성의 불가피한 비극적 의존

모든 내용이 이순신의 관점에서 이어진다.

이순신의 죽음과 함께 자연스럽게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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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감상 : 그가 칼의 울음을 다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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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부터 읽었을 때는 내용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제목으로 읽으니 그 의도와 각 연관성을 알겠더라.

대부분의 일반적인 소설이 그러하겠지만,

서사의 감동과 인물의 관계가 탄식을 유발한다.

김훈은 적, 죽음, 가족에 대한 이순신의 내면을 강조한다.

그는 내면에서 울고, 통곡하고, 그리워하며 구역질한다.

그의 내면에서 칼은 징징 울어댄다.

칼은 기어코 노래하지 못한다.

아니다.

그가 칼의 울음을 다스린다.

지킬 나라가 있고, 떠난 가족이 있고, 믿는 부하가 있기에,

눈 감는 마지막까지 자신의 죽음을 내면으로 다스린다.

“너는 내가 죽었다는 말을 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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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견학 : 거북선의 입에서 징징 울어대는 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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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과 김훈의 강렬함에,

책을 덮음과 동시에 전쟁기념관의 거북선을 떠올렸다.

웅장해보이던 거북선도, 관심이 가던 전쟁 유물도,

스쳐 지나간다.

내 마음은 임진년 부터 8년간 조선을 지킨 수군통제사와 그 역사에 있었다.

어느 때 보다 경건한 마음의 관람이었다.

전시된 거북선의 총통에서 격군의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비추는 조명마다 불화살과 총통의 소리를 담은 듯 했다.

거북선의 입에서 불멸하는 충무공의 기운이 느껴진다.

거북선의 입에서 징징 울어대는 소리가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