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이었다.
철 없던 시절에 따라만 가서는 먹기만 했다.
공부한다고 바쁘다는 핑계로 애써 모른 척 했다.
이제는 할 때라고 생각했다.
마음을 먹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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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되어서 집에 간다고 한다.
머리를 깔끔하게 다듬는다.
복장도 챙겨입는다.
긴장되는 2박 3일의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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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여 기본 준비하며 하루를 보낸다.
고무통에 빨갛게 비릿하고 알싸한 향의 그것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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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행사 날에는 아침 느지막히 시작한다.
생각에 비해 내 역할은 초라하다.
옮기고 / 옮기고 / 정리하고 / 청소하고 / 옮긴다.
맛 볼 위치도 아니고 맛 볼 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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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고 묻는다.
- 저 안 왔어도 되었겠어요
멋쩍게 웃는다
어른들께서는 북돋아주신다
- 네가 없었으면 두시간 추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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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점심으로 햄버거를 먹는다
저녁으로는 남은 치킨너겟을 먹는다
맛 볼 배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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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