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시 30분 망원 한강공원
몽롱한 하늘과 쌉싸름한 바람
꿀럭이며 호흡하는 윤슬과 벽타고 달려가는 물결
미적지근한 커피와 온기를 앗긴 손발
사람들이 다니는 지상과 한 층 아래 조용한 계단
서로 기대어 쉬는 연인과 따수움을 입혀 담는 사진작가
설렘을 담은 비행기 소리와 흥겨운 월요일 퇴근 자동차 소리
도시를 잇는 전선의 오선지와 음계를 더해 날아가는 기러기
추억 사진 찍는 학생 무리와 홀로 앉은 자를 반긴 까치소리
겨울 반기는 캐롤 자전거와 가을 분위기 물가의 나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