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든 순간에 열정이 있었음을 어루만지며 위로하고 싶다.
약 8개월 정도의 시간이 남았다.
시간이 동영상처럼 단편적인 프레임의 연속은 아니지만
인생의 의미 있는 시간 중 일부가 막을 내리기에 시간을 세어본다.
지금 이 집단에 아쉬움과 후회를 남기지 않고 싶어 꽤 열심히 하고 있다.
꽤 열심히의 기준은 이 집단에 피해를 끼치지 않는 정도랄까.,,
이 직업을 든든한 돈벌이 수단이자 평생 직장으로, 삶의 목표로, 인생 전체의 결과로
생각하는 모든 이들이 행하는 수준으로 살고자 한다.
(다만 안타깝게도 위의 `모두’가 그 집단의 전부를 칭하지는 못한다)
누군가의 소중한 기회이자 인생을 갈아 넣은 시간이
나로 인해 파편적으로 소모되길 바라지 않는다.
사실,
더욱 솔직히 이야기하면 개인의 만족이기도 하다.
내 선택에 부끄러움이 없이 당당하고 싶다.
시간이 지나 인생을 돌아보았을 때 매 선택을 만족하며,
그 모든 순간에 열정이 있었음을 어루만지며 위로하고 싶다.
2. 나의 바람이 인생의 돛을 잘 밀어주는 순풍이길 바란다.
상대적으로 억압된 삶이라 느꼈던 것 일까.
떠나고 싶다.
자유롭고 싶다.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며 풍부하게 살고 싶다.
1의 세상에 열정을 다 하던 만큼 현실의 압박에 매몰되는 시간이 길어졌다.
지친 육신은 침대에 묻혀 있는 것과 달리 나의 생각과 사유는 세상과 경험으로 향했다.
내 마음 가는 대로 살 때는 유행 타 듯 떠나는 여행이라며 손사레를 쳤지만,
많은 동년배들이 취업준비 혹은 취뽀(?) 후 안정적 생활에 돌입해 가는 지금.
나는 불안정성에 돌입하기로 했다.
어디로 향하는지 모르는 인생 항해라지만
은근한 자신감과 의지는 도통 어디서 나와 나를 등 떠미는지 잘 모르겠다.
행복하고 즐겁고자 하는 나의 바람이 인생의 돛을 잘 밀어주는 순풍이길 바란다.
3. 조금은 덜 못난 아들이 되는 중이다.
최근들어 부쩍 가족 및 지인의 소중함과 곁에 있는 그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사랑(막이래 ㅋ)을 느낀다.
특히 돈을 벌며 사회의 현실에 부딪힌 탓인지 아버지의 고충을 알게 된 것 같다.
힘든 돈 벌이를 하며 보여준 그의 행동에 뒤 늦게 감동한다.
멋 모르고 엇나가며 남 탓을 하는지 모르지만
어렸을 적부터 아버지가 멀게 느껴졌다.
그런 나를 믿어주고 지지해주며 항상 같은 속도로
(아니다)
시간이 갈수록 더욱 가까이서 마음을 보내주어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고작 2년이 채 안되는 시간
아버지에게 조금 더 다가갈 줄 아는 조금은 덜 못난 아들이 되는 중이다.
(사람 많은 카페였는데 혼자 쓰다 울 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