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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우종 May 06. 2024

마음의 구멍 메우기

나의 단점 02

https://brunch.co.kr/@rlfdnwhd/125

<이편에서 이어집니다.>


상담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 평범한 사람들은 평가와 비판을 하지만, 좋은 사람들은 감탄사를 한다는 말이 있어요.

호들갑 떠는 건 그래서 좋은 의사표현 중 하나죠. '


' 그러면 길개 씨의 단점은 뭐가 있죠?'


아.. 내 단점이라..

나는 내면아이를 쳐다보았다. 

' 왜 그래? '

장점을 이야기할 때와 다르게 내면아이는 내 눈을 피했다.

' 내가 혹시 형에게 단점은 아닐까 항상 생각했어. '

내면아이의 눈 속에 맑은 눈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내가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더라면, 그때 더 똑똑하게 말했더라면, 형이 덜 힘들지 않았을까?

어떤 어려움도 이별도 겪지 않았을까 해서..'


나는 상담선생님께 이야기했다.

'제 단점은.. 내면아이를 너무 힘들게 하는 겁니다.'


'저는 제 내면아이에게 힘들 때마다 찾아갔어요. 제가 느끼는 감정의 원인을 알아본다는 명목하에 말이에요.

담배를 끊을 때도, 회사에서 잘렸을 때도, 이별했을 때도, 면접에서 떨어졌을 때도

과거를 돌아보고 반성한다는 이유로 말이죠.

 내면아이와 함께 울면 조금 나아졌거든요.

문제는 그때부터에요. 나아지고 나서, 내면아이가 더 안 힘들게 열심히 제 자신을 가꾸고 형으로서 나아졌어야 했어요. 현실에 안주하고 그냥 감정만 나아지면 그만이었어요. '


내면아이는 고개를 푹 숙였다.

그래 많이 지쳤었을거다.

이렇게 작고 조그만한 아이에게 내가 너무 가혹했다.

익숙해서, 편해서, 내 옆이라서, 내 편이어서.





https://www.youtube.com/watch?v=Dim0IaRv63U&t=372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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