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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우종 Jul 27. 2019

#5 이빨요정의 도전

겨우 찾은 작은 돌 



<이빨요정의 도전>

이빨요정은 작은 돌의 집 문 앞에 섰다.

창문으로 작은 돌이 잘 자고 있나 확인해보았다.

하지만 침대에는 웬 배가 남산만 한 노인 밖이 잠들어 있을 뿐이었다.


이빨요정들은 당황했다.

그리고 이빨 나무에서 가져온 메모를 살펴보았다.

'검은 장막 숲.. 사냥꾼의 눈가.. 17-2'

틀림없이 작은 돌의 집이 맞았다.

발을 동동 구르던 이빨요정들은 용기를 내지 못했다.


건치 이빨요정이 말했다.

"돌아가자. 아무래도 꼬마가 주소를 잘못 적은 거 같아. 다음 해에 다시 돌아오자"


그러자 가장 눈이 기다란 이빨요정이 말했다.

"아니야 난 가보겠어, 침대 어딘가에 있을 거야!"


그렇게 이빨요정은 창문을 넘어서 정체모를 노인의 배를 등산하기 시작했다.

노인의 잠옷은 모피로 만들어서 여간 오르기 힘들었다.

그야말로 배산임수였다.


그렇게 노인의 배에 정상에서 작은 돌을 발견했다.

이빨요정은 작은 돌의 주머니로 다가갔다.



작은 돌은 잠이 들지 않았다.

다행히도 놀란 눈은 아니었다.

이빨요정을 기다린 눈이었다.



둘은 소란을 피지도 

소리를 지르지도 않았다.

작은 돌은 이빨요정에게 자신의 이빨을

이빨요정은 작은 돌의 눈빛으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할 뿐이었다.





이빨요정의 도전은 가장 로맨틱한 결실을 맺고 있었다.






#5를 마치며


나의 존재가치를 알아줄

누군가를 간절히 바라보면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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