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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il Aug 21. 2019

[기묘한 이야기 시즌 3] 한 여름날에 적합한 드라마

브런치 X 넷플릭스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는 현재 넷플릭스의 주요 인기 드라마 반열에 올라있다. 그만큼 화제성이 뛰어나 새 시즌의 막이 오르기도 전에 많은 주목을 받았다. 사실 나는 <기묘한 이야기>에 관한 주변인들의 반응만 살폈다 뿐이지, 제대로 본 적이 없기에 시즌 3의 첫 화를 시청하기에 앞서 아무런 기대를 품지 않았다. 고로 이 글은 <기묘한 이야기> 입문자의 소소한 후기이자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한 영업(!)이 될 것이다.


google 이미지 검색 <기묘한 이야기> 시즌 3


#1 종합 선물세트


이 드라마를 한 단어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내 머릿속에 곧바로 떠오르는 단어는 '종합 선물세트'이다. 우선 장르 자체가 SF·스릴러물이기 때문에 각종 CG와 특수효과로 시각적 요소를 충족시킨다. 드라마 주요 배경으로 화려한 놀이공원이 끊임없이 등장하는 것도 볼거리를 풍부하게 만드는 데 한몫한다. 거기에다 성인, 아역배우들도 주요 인물을 꼽을 수 없게 모두가 비슷한 비중으로 등장한다. 어른들과 아이들의 이야기가 함께 전개되면서 줄거리 또한 한층 다양하다. 


#2 전 세계의 공통 키워드: 복고, 향수에 젖어들다


<기묘한 이야기>의 시대적 배경은 1980년대 미국 호킨스의 시골 마을이다.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를 재현하는 거리 풍경이나 사람들의 옷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7080 느낌을 현대적으로 잘 살렸다고 해야 할까? 그 시대와 어울리는 색채, 타이포그래피, 폰트 등에서 섬세함이 느껴졌다. 나는 대한민국 태생의 20대로서 공감까지는 못하더라도 그 시절 특유의 무드가 참 마음에 들었다. 


#3 클리셰 없는 담백한 극 전개


등장인물에 관한 사전 정보 없이 곧바로 첫 화를 본 시청자로서, 2화까지는 흡입력을 느끼지 못했다. 그 어떤 등장인물에게도 애정을 가지고 있지 않았고, 극의 전개를 한치도 예측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흐름을 이해하는 데는 별 무리가 없었다. 그만큼 극의 구조가 탄탄하다는 증거가 아닐까. 중반부부터는 전개가 빨라 지루하지 않았다. 말 그대로 별생각 없이 봤다가 끝장을 보게 만드는 드라마. 클리셰로 점철된 드라마가 아니었기에 그리고 뻔한 사랑이야기가 주가 되지 않았기에 신선했다고 본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등장인물 한 명이 홀로 모든 짐을 짊어지고, 해결의 열쇠를 쥔 것 같아 안타까웠다. 어벤저스처럼 모두가 초능력을 가진 히어로일 필요는 없으나, 적어도 힘의 분배(?)가 조금은 적당하게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어린 소녀가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큰 아픔일 것 같다. (과몰입 증상)


google 이미지 검색 <기묘한 이야기> 시즌 3


어떤 날에는. 특히나 눅진한 무더위가 몸의 구석구석을 짓누르는 여름날에는, 아무런 생각 없이 가볍게 볼 만한 것이 필요하다. 깊이 생각하지 않고, 사사로운 감정에 동요하지 않고, 그저 재밌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그대에게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를 추천한다.  



콘텐츠 정보

제목: <기묘한 이야기> 시즌 3

회차: 총 8부작

줄거리: 실종된 소년 윌 바이어스가 돌아온 1년 후, 인디애나 호킨스 마을에서 벌어진 더욱 기묘해지고 거대한 사건들을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

배우: 위노나 라이더, 데이빗 하퍼, 핀 울프하드, 밀리 바비 브라운, 게이튼 마라타조 등

참고: https://www.netflix.com/title/80057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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