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il Jun 26. 2019

[블랙미러 시즌 5] 나답게 살아가기

브런치 X 넷플릭스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바야흐로 넷플릭스의 시대다. 요즘 지인들과 대화를 나눌 때 빠지지 않는 질문은 ‘넷플릭스에서 즐겨보는 콘텐츠가 무엇인지’다. 저마다 지니고 있는 취향의 범주가 한층 더 넓고 깊어졌다.

지난달 드디어 블랙미러의 시즌 5가 공개되었다. 첫 화의 제목은 ‘Rachel, Jack and Ashley Too’. 결론부터 말하자면 역시나 ‘충분히 있을 법한,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였다.



애슐리는 현시대 최고의 아이돌이자 스타다. 그녀의 인기 비결은 초긍정의 힘을 지닌 노래라고 볼 수 있다. 위로가 필요한 현대인들에게 그녀의 자작곡은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준다. 이 부분은 리얼리즘 그 자체다. 현재 대한민국의 베스트셀러를 보면, 마치 위로받지 못해 안달인 듯 보이기 때문이다. 힐링 에세이가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살기 힘들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중 앞의 애슐리는 매니저가 만들어낸 가짜일 뿐이고, 실제 ‘진짜’ 애슐리는 자아가 억압된 채 심리적 불안을 겪고 있는 인물이었다. 어두운 내면 속에서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로 고통을 받는 인간이 내게는 되려 더 인간적으로 느껴졌다. 모든 인간은 불완전하기 마련이니까.



한마디로 애슐리는 원하는 대로 살고 있지 않았다.  애슐리를 본떠 만든 인형은 그녀의 진짜 모습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그녀가 원하는 음악적 성향 또한 팝보다는 락이었다. 내가 아닌 나로 사는 것은 결국 파멸로 이끌 뿐이다. 내 삶의 주인이 되어 나답게 살아가는 것- 우리 모두가 평생 풀어나가야 하는 숙원이다. 결말은 곧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부분이 아닐까. 나의 좌우명은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대로 살자’이다.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을 지켜 나가면서도 타인과 조화롭게 공존하고 싶다. 내가 살아가는 이 땅이 개성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기를 언제나 소망한다.







작가의 이전글 아담 맥케이 감독의 <빅쇼트>보다 더 OO한 <바이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