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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건우 Jun 23. 2018

외화예금 알아두기(2)

외화예금 투자 원칙
 
1. 앞으로 오를 것 같은 통화를 싸게 사서 비쌀 때 팔자.

  예를 들어 미국은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을 예정하고 있다. 그리고 2019년까지 금리를 3%까지 올린다고 한다. 이 말은 달러의 가치가 앞으로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는 것이다.
 
2. 환율정보 자주 검색하기.

  인터넷에 달러·엔화·유로 환율 등을 검색하면 환율 추이를 바로 알 수 있다. 스스로 기준 가격을 하나 정해 놓고 그 기준가격보다 내려가면 사고, 올라가면 파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 좋다.
 
3.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외화예금 개설하기.

  외화예금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적금처럼 매달 정해진 금액을 불입하는 통장도 있고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통장도 있다. 되도록 수시 입출금 통장을 개설할 것을 권유한다. 환율이 오르내리는 것에 따라 실시간으로 외화를 사고팔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이다. 정기예금보다 수시 입출금이 금리는 더 낮지만 달러를 적기에 사고팔아 환차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외화예금과 세금
 
일반적인 예·적금은 정해진 금리에서 이자 소득세(15.4%)를 제외한 금액이 수익이다. 하지만 외화예금은 기본금리에 환차익을 더한 금액이 수익이다. 단, 환전수수료는 제해야 한다. 일반적인 예·적금 금리가 1%대에 불과하지만 내가 산 통화의 환율이 오른다면 추가로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반대로 환율이 떨어지면 손해를 볼 수도 있다. 그리고 원화로 출금할 경우에는 환전수수료까지 부담해야 한다. 
 
예를 들어 10만 원의 이자수익이 발생하면 일반적인 예·적금은 10만 원의 15.4%인 1만 5,400원의 세금을 내야 하지만 외화예금은 그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예금자보호 대상이기 때문에 최대 5천만 원까지는 돌려받을 수 있다. 또한 수익이 2천만 원 이상 발생하더라도 금융소득종합과세도 물리지 않는다.
 
 
외화예금 가입하기
 
가장 많이들 가입하는 달러 통장을 만들어 보자. 은행에 가서 외화예금을 먼저 만든다. 그리고 달러를 통장에 넣는다. 이때 통장에 달러를 넣는 방법은 두 가지다. 가지고 있는 달러를 입금하거나, 원화를 달러로 환전한 뒤 입금하면 된다. 원화를 입금하면 달러로 환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환전수수료가 들고, 여행을 다녀온 뒤 남는 달러를 직접 입금한다면 환전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환전수수료가 없다.
 
하지만 달러 외 통화는 다르다. 기본적으로 은행마다 수수료가 다르지만 보통 엔화·유로는 0∼1.5%, 기타 통화는 3% 정도의 수수료를 매긴다. 최소 이 수수료 이상 환율이 올라야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1. 주거래은행 모바일뱅킹에 접속한 뒤 외화예금 상품을 검색한다
   (상품에 따라 지점에서만 개설 가능한 외화예금이 있다).
2. 수시 입출금 외화예금 통장을 선택한다.
3. 계좌 개설에 필요한 개인 정보를 입력한다.
4. 입금할 외화로 달러를 체크한다(달러 현찰 입금 시 은행 방문).
5. 원화 10만 원을 입금하면 오늘 자 환율에 따라 달러로 환전된다.
6. 환전수수료를 제외한 달러가 입금된다.
7. 추후 환율이 떨어지면 달러를 추가 매수하고, 환율이 오르면 판다.
 
 
외화예금 상품

자료 : 각 은행

국민은행이 내놓은 외화예금은 ‘KB 글로벌 외화투자통장’과 ‘KB 모바일 외화예금’이다. 이 상품은 환율 우대와 경품 제공 등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KB 글로벌 외화투자통장 신규 가입 고객은 해외 주식 거래, 자산 보유 실적 등에 따라 백화점 상품권, 모바일 커피 상품권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기한은 올해 말까지다. 게다가 외화를 입출금 할 때에는 금액 및 횟수에 제한 없이 최대 80%의 환율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하나의 통장으로 주식을 직접 사고팔 수도 있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앱 ‘쏠(SOL)’을 통해 실시간으로 외화예금인 ‘외화 체인지업 예금’에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화 입출금 통장은 영업점을 방문해야 개설할 수 있지만 만 19세 이상이면 간편 인증 방식을 통해 24시간 신규 가입이 가능하다. 특히 쏠에서는 환테크용 자동 매입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클 때 환율을 지정해두면 자동으로 적시에 환전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하고 있다. 게다가 외화 입출금 시 기본 환율우대 50%가 적용되며 체인지업 체크카드 발급(보유) 시 10%, 외화 체인지업 예금에 연결해 만기 자동 해지 신청 시 10% 추가 우대가 적용돼 최대 70% 환율우대 혜택이 주어진다
 
 
달러 투자 상품
 
달러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은 외화예금, 달러 현금 보유, 달러 상장지수펀드(ETF), 달러 보험,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 달러 주가 연계증권(ELS), 달러 통안채 펀드 등이 있다. 자녀 유학자금 마련 같은 장기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달러 보험을 살펴보자.
 
달러 보험

달러 보험은 보험료 납입과 자산운용, 보험금 지급이 모두 달러로 이뤄지는 일종의 저축보험이다. 푸르덴셜생명의 ‘무배당 달러 평생소득 변액연금보험’은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판매액 4,791만 달러(약 524억 원)를 돌파했고, AIA생명의 달러 보험 상품인 ‘골든타임 연금보험’은 지난달 초회보험료가 1,114만 달러(127억 2,000만 원)로 집계됐다. 
달러형 연금보험은 10년간 확정 금리로 월납 150만 원까지 비과세 혜택 제공되는 상품이라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달러 보험은 달러값이 오르면 중도 해지로 차익 실현을 할 수 있다. 다만 원화값이 지나치게 오를 경우 손실을 볼 수 있으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

달러 RP는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달러 표시 유가증권(채권)을 일정 기간 후 되산다는 조건으로 고객에게 파는 상품이다. 달러 예금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대신 이자가 거의 붙지 않지만 달러 RP는 90일 보유시 0.8%의 금리가 붙는다. 대신증권이나 신한금융투자 등 대다수 금융회사들이 달러 RP를 판매하고 있다. 
대신증권에서 판매하는 특판 상품의 경우 최대 2%까지 이자를 지급한다. 원화를 달러로 바꿔 매입해야 하며 수시 입출금식 RP와 투자기간을 정하는 약정식 RP가 있다.
달러 표시 RP 대개 국공채에 투자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점도 매력이다. 증권사의 부도 위험성을 제외하면 환율 변동에만 신경 써도 무방하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다만 상품에 따라 최소 투자 금액이나 최대 투자 한도가 설정된 점은 단점이다.
 
달러 주가 연계증권(ELS)

금리 인상 기와 맞물려 주식시장이 활황인 만큼 달러 ELS(주가 연계증권)도 3~5%대 수익률을 챙길 수 있는 상품으로 꼽힌다. 해외 역외펀드 역시 환매가 쉽다는 장점을 활용하면 3%대 수익을 챙길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입출금이 자유로운 달러 머니마켓펀드(MMF)에 투자하면 1.3~1.4%의 금리를 챙길 수 있다. 이와 관련해 KEB 하나은행은 `달러 단기자금 펀드` `달러 투자 통안채 펀드` 등을 출시해 고객들에게 외화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달러 증여로 더 큰 절세 효과를 노리기도 한다. 환율 상승이 기대되는 시점에서 달러 현찰을 증여하면 원화 증여 대비 세금 부담을 덜 수 있다. 환차익은 비과세이다.  

다양한 투자 방법이 있지만, 달러값 전망이 빗나거나 급등락할 경우에 대비한 위험 분산은 필수다. 해외펀드에 투자한다면 환율 변동을 방어할 수 있는 ‘환헤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해외펀드는 투자 수익과 별개로 달러 가치 하락에 따라 손실을 입을 수 있다. 
 
환헤지는 투자 대상국의 통화가치 변동으로 생길 수 있는 손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환율을 특정 시점으로 고정시킨 것을 말한다. 원화가 강세일 때는 환헤지 펀드가 유리하다. 현시점으로 환율을 고정해 놓을 수 있기 때문에 해외통화에서 발생하는 환차손을 줄일 수 있다. 

길건우 자산관리사(rlfrjsd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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